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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홍근수목사, 통일사회장으로 장례절차 밟아

고홍근수목사, 통일사회장으로 장례절차 밟아


지난 7일 별세한 평통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전상임공동대표 고홍근수목사의 노제가 오늘 정오12시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300여명의 조문객이 모인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태평소연주를 시작으로 진행된 노제는 고인을 기억하고 가깝게 지낸 지인들의 추도사가 이어졌고 추모공연과 헌화로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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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가 이어질 때마다 조문객들은 고인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떡이기도 하고 눈굽을 훔치기도 했다.

들꽃향린교회 김경호목사는 추도사에서 “홍목사님을 오직 통일이었다. 결혼식 주례에서도 너희들은 연방제 부부가 되라고 말씀할 정도로 통일 일념의 삶을 사셨다. 향린교회 앞에 군고구마장수 아주머니의 군고구마를 늘 사셨지만 정작 본인은 별로 드시지는 않았다. 늘 가난하고 딱한 사람을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의 자리는 한분을 보내는 자리이지만 여러 사람이 태어난 자리이기도 하다. 홍목사님의 염원이 그동안 나태해진 우리를 일깨우고 모두가 홍근수가 되어 기필고 통일을 이루어내는 그런 결단과 새로움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울먹이며 말을 맺었다.

민주노총 양성윤부위원장은 “평화와 통일의 사도 고홍근수목사님 편히가십쇼. 노동자의 민중의 친근한 벗이자 큰 그림자이셨던 어른을 보냅니다”면서 “목사님의 온생을 바쳐 이루고자하셨던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 민주주의와 노동권의 발전을 위해 통크게 단결하고 더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라고 고인을 향해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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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 박석운공동대표는 “힘없고 빽없는 이땅의 설움인 민중들의 옹호자이셨던 목사님을 잃은 슬픔으로 목이 메다”면서 깊은 한숨과 설움으로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의 무자비한 민주주의파괴, 공약파괴, 민생파괴로 이땅의 민중들 어려움에 빠져있습니다. 목사님 평등·평화·통일 세상에서 부활하셔서 저희에게 힘과 용기와 지혜를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좀더 힘을 합쳐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추도사이후 조문객들은 헌화를 한 이후 오후1시30분쯤 마석모란공원으로 이동하여 하관식을 진행한 후 통일사회장 장례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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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전9시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 김영목사를 비롯한 유족과 이재정전통일부장관, 이수호전민주노총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 조가, 추모영상상영, 추도사,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향린교회 조헌정목사는 “고인은 모든 금기와 성역을 뛰어넘어 오로지 진리에만 몸을 맡긴 영원한 자유인이었다”며 “베를린에서 부산까지 오는 세계교회협의회(WCC) 평화열차 행사에 참여했다가 비보를 접하고 일시 귀국했는데 다시 돌아가면 홍 목사님을 모시고 열차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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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 문규현신부는 “오랜 벗이자 동지를 떠나보내니 몸의 절반이 사라지고 영혼이 통째로 흔들리는 듯 황망하고 슬프다. 예수님의 참제자인 당신의 영혼은 민주와 평화통일, 민중을 위한 여정에 늘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고홍근수목사는 향린교회담임목사로 1991년 KBS심야토론발언 등 국가보안법위반으로 1년6개월을 복역했고, 1994년 평통사를 설립하여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하고, 통일연대상임공동대표, 민중연대공동의장, 미군장갑차여중생 고신효순·심미선살인사건범국민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러던 중 2008년부터 진행성핵상마비(파킨슨병의 일종)로 투병생활을 시작 2013년10월7일 오전9시45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맑은수병원에서 타계했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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