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는 유인·납치·매수로 끌려간 사람들”
북 귀환 박정숙씨, ‘납치’경험 내외신기자회견서 폭로
이른바 ‘탈북자’로 남코리아에 6년간 체류한 뒤 북으로 귀환한 박정숙씨가 28일 평양에서 조선중앙통신, 신화통신, 이따르따스통신 등 내외신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남측으로 ‘끌려갔던 경험’에 대해 폭로했다.
박정숙씨는 기자회견에서 ‘탈북자’는 “조국과 인민을 배반하고 도주한 반역자들도 있지만 일시적인 생활난과 친척방문, 사업상 등의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주변나라들에 있다가 유인·납치·매수책동에 걸려 남조선으로 끌려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이 남코리아로 ‘유인, 납치, 매수된 경험’을 밝히면서 “지금도 우리 공화국 주변에는 괴뢰정보원의 돈을 받아먹고 우리주민들을 유괴하는 자들이 줄을 늘이고 걸려들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탈북소동’은 ‘반공화국모략책동의 일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일시적인 난관을 이겨내지 못하고 장사에 눈이 어두워 괴뢰정보원들의 간계에 넘어 조국을 배반하고 범죄의 길로 굴러떨어졌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박씨는 ‘남코리아에 있는 아버지를 중국에서 만나 돈을 얻어보려는 목적’으로 2005년 3월29일 비법월경을 했다고 밝혔다.
그후 “중국동북땅에 이르러 여기저기 헤매다가 조선말을 할줄 아는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의 소개로 어떤 사람이 전화를 걸어 나의 인적사항을 물었다. 이후 아버지를 만나려면 배를 타고 칭다오에 가야한다면서 나를 차에 태워 다리엔의 어느 곳으로 데려가 그곳에 일주일가량 머물면서 ‘사장’이라는 사람이 나를 사진 찍어갔다”며 중국에서 겼은 일을 전했다.
이어 부친을 만나기 위해 ‘칭다오 가는 배’를 타려고 했으나 ‘이놈저놈의 손으로 넘겨져’ 남코리아에 도착했고, “나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칭다오로 가는 사람이다. 남쪽에 잘못 왔으니 빨리 돌아가게 해달라”고 항변했으나 “여기는 가고 싶으면 맘대로 가는 데가 아니다며 약20일간 취조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6년간의 남코리아에생활에 대한 조선신보사기자의 질문에 박씨는 “갖은 수치와 모욕을 참아가며 지하철, 아파트, 승강기 청소 등 닥치는대로 일하며 간신히 살아가는데 감시와 전화도청이 계속되어 공포와 불안, 초조감속에 살지 않으면 안되었다”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이따르따스통신사기자가 남코리아로 간 사람들의 생활형편, 실태에 대해 묻자 박씨는 “남조선에 발을 들여놓기 바쁘게 괴뢰정보원으로 끌려가 중죄인취급을 당한다”며 “처음에 ‘하나원’이라는 곳에 끌려가 아침5시 교회에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종일 반공사상과 자본주의의 약육강식의 법칙을 3달동안 교육받은 후 사회에 내던져진다”고 말했다.
또 “사회에 나가면 오물청소, 그릇닦기 등 가장 비천하고 어려운 일을 하게 되고 여성들 은 유흥업소에 매매되는 경우도 있다. 주민등록증에 별도의 번호가 찍혀 있어 어디를 가나 외면당한다. 이들은 극심한 생활난과 사회적 냉대로 타락하여 범죄의 길로 빠져들고, ‘탈북자’들의 자살률은 일반사람들의 5배에 달한다”며 ‘탈북자’들의 실태를 덧붙여 설명했다.
‘‘탈북자’들을 통한 반공화국모략책동’에 대한 평양타임즈기자의 질문에는 “‘북인권’소동에 ‘탈북자’들을 써먹고 있는데 그들이 내세우는 자들은 우리제도에 대해 앙심을 품었거나 공화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더러운 인간추물들”이라며 “진짜 인권유린의 왕초는 이명박패당”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어머니조국은 발을 잘못 디디여 천길나락에 굴러떨어졌던 나에게 생명수를 부어주었다”며 아들, 며느리와 함께 ‘못 잊을 나의 길’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박은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