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노조, 무기한 철야단식농성 돌입
국민일보파업 168일, 가합의안 무산
사측의 업무복귀명령 규탄하는 철야단식농성
168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일보노조가 무기한 철야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일보노조 손병호위원장직무대행 등 집행부 5명은 5일 오후 사측의 일방적 업무복귀명령을 거부하며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원 100여명은 국민일보사옥 5층복도에서 사측의 무책임한 가합의안과 업무복귀명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2일 노조측은 사측과의 협상에서 가합의안을 마련해 30일 조합원총회에서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논의 끝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사측이 가합의안에서 징계가능성을 남겨뒀을 뿐만 아니라 노조원 20명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탓이다. 사측은 해직자 복직문제도 법원에 떠넘기려 했다.
노조측은 이달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측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노사가 장기파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맺어가는 상황이라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회사가 합법적 파업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을 무더기징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이후 노사관계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사측은 4일 파업중인 노조원들에게 7일 오전9시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일방적으로 명령했다.
노조측은 5일 다시 성명서를 내고 “사측의 업무복귀명령은 노조의 자주적 결정권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노조를 불인정하는 선언”이라며 “복귀명령을 철회하고 노조와 성실히 협상에 나서는 것이 국민일보정상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복귀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도부가 무기한단식농성에 돌입함에 따라 국민일보노조의 파업투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강주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