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말뚝’ 분노한 60대, 트럭 몰고 일본대사관 돌진
트럭에 ‘독도는 우리 땅’붙이고 대사관 문 들이받아
“일본극우파의 ‘말뚝테러’ 참을 수 없었다”
9일 오전5시경 성남에 거주하는 김모(62)씨가 서울 중학동에 위치한 주남일본대사관정문을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일본극우파남성이 주한일본대사관앞 위안부소녀상에 ‘말뚝테러’를 가한 데 분노해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의 트럭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붙이고 주한일본대사관정문을 들이받아 대사관정문이 1m가량 뒤로 밀렸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는 주머니에 ‘일본에 고하노라. 위안부소녀상앞에 말뚝을 박은 너희의 행위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혹시 제가 죽으면 화장을 해 독도앞바다에 뿌려주십시오’라는 내용의 메모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일본에 대해 역사적 반감이 있었다는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일본극우정치인의 말뚝테러를 보고 참을 수 없어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체포될 당시 “일본사람이 남의 나라에 와서 소녀상에 말뚝을 박는데 내가 내 나라에서 이것도 못하느냐”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한일본대사관측은 외교통상부에 이번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한편 재발방지와 경비강화를 요청했다.
정부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주한일본대사관에 유감을 표했다며 “대사관앞 경비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예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