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25주년, “열사들의 정신 이어받아 단결‧투쟁하자”
6.10민주항쟁 25주년 기념행사 열려
“계속되는 죽음의 행렬…얼마나 더 많은 피 흘려야”
6.10민주항쟁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25주년기념식이 개최되고 옛중앙정보부터에서 국가폭력희생자위령제가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광장에서는 국민추진위원회 주최로 6월항쟁25주년시민행사가 열렸고, 노동계와 진보진영이 주축이 되어 ‘만민공동회’와 ‘범국민추모제’ 등을 개최했다.
오후6시에 시작된 범국민추모제는 범국민추모제집행위원회 정희성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범국민추모제에서는 민족민주열사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앞으로의 투쟁과 연대의 의지를 다지자는 결의의 목소리가 높았다.
진보연대 이강실상임대표는 “열사들앞에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이강실상임대표는 또 “지금도 죽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며 “열사들과 함께 진보정권, 우리가 바라는 새세상을 가겠다고 결단하자”고 역설했다.
이어서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박중기명예회장과 함세웅신부 등의 추모사가 있었다. 박중기명예회장은 “삼성반도체에서 죽어난 56명의 백혈병희생자나 쌍용자동차정리해고와 관련하여 22명의 자괴를 방치하는 나라가 나라일 수 있겠는가”라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송경동시인은 추모시를 낭독했다.
유가족인사에 뒤이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이명박정권과 자본가계급을 규탄하는 한편 참된 민주주의실현과 자주통일, 노동해방의 세상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야만으로 질주하는 세상에 맞서 함께 단결해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분향과 헌화로 행사가 마무리되고, 참가자들은 시청광장에서 구삼성본관, KT광화문사옥을 거쳐 청운동사무소와 대한문앞 쌍용차분향소로 이어지는 ‘민중올레’를 진행했다. 구삼성본관앞에서는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삼성노동자가족들의 다.
삼성본관에서 KT광화문사옥으로 가던 도중 행진하는 시민들을 경찰이 방패로 위협하는 등 마찰이 발생해 5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레스센터앞에서도 인도로 행진하는 시민들의 행렬을 막았다.
강주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