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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6월항쟁 25주년, 시청광장서 범국민추모제

유신장당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추모정신은 대선승리” 한목소리

 

6.10민주항쟁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25주년기념식이 있었고 옛중앙정보부터에선 국가폭력희생자위령제가 열리는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10일 오후2시 민주화운동희생자유가족,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시민 등 각계각층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청광장에서 스물한번째 민족민열사희생자범국민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는 열사들의 넋을 달래는 예술공장 두레의 추모춤사위로 시작됐다.

 

추모제행사위(범국민추모제행사위원회) 이강실상임행사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더 많은 피를 흘려야만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며 “정리해고는 살인이다. 한미FTA, 한중FTA로 인해 농민들은 살 희망을 잃고 농약을 먹고 세상을 작별하고 있다. 청년들은 실업문제로, 빈민들은 생존권문제로 죽음의 행렬이, 학살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유가협(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배은심회장은 “1989년 추모제를 시작했다. 추모제를 시작한 동기는 더이상 정치꾼들이 무고한 국민들을 볼모로 정치를 할 수 없도록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더이상 죽이지 말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추모연대(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박중기명예회장은 “인간이 당해서는 안될 가장 욕된 노예적 수모를 당하고 있는 오늘의 사태를 어쩌지 못하고 유신잔당들이 되살아나 70~80년대 야만의 작폐를 다시 획책하는 흉계가 눈앞에 보인다”며 “열사들이여 당신들을 고이 잠들지 못하게 하는 이 산자들의 죄를 어찌 하리까”라고 통탄해했다.

 

6월항쟁25주년기념행사국민추진위원회 함세웅상임공동대표는 “6월정신으로 쌍용차 22명의 희생자들과 투쟁과정에서 숨진 노동자들, 수많은 익명의 희생자들을 생각”한다며 “열사추모정신은 한나라당에서의 부패날치기 폭군을 준엄하게 꾸짖고 광우병미국산쇠고기수입에 분명하게 거부하고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에 대해 거부로 확인되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대선에서 6월정신인 민주공화주의실현과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고 다짐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송경동시인은 “6월16일 희망과연대의날을 준비하고 있다. 6월16일 다시 노동자민중의 투쟁과 연대의 자리를 함께 만들자”라며 “야만의 세상에 다시 희망의 씨앗과 계기를 만드는 노동자민중의 자리를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족민주열사에게 올리는 시 <우리는 잊혀지지 않는다>를 낭송했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선은 장애인생존권을 위해 투쟁한 12명의 열사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쌍차문제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추모제행사위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이명박정권은 민주노조파괴과정에 정치검찰, 경찰 등 폭압기구들을 총동원하였다. 이제는 민주노조뿐 아니라 착취와 탄압에 저항하는 민중의 자주적 조직들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탄압의 수위를 높여가면서 공안정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참된 민주주의 실현과 자주통일, 노동해방의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신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야만으로 질주하는 세상에 맞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과제를 가슴으로 받아안고 함께 단결해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분향 및 헌화로 추모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시청광장을 출발해 삼성본관, KT광화문사옥, 청와대앞 청운동사무소, 대한문 쌍용차분향소까지 ‘민중올레’행진을 시작했다.

 

 

삼성본관앞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는 삼삼성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황민웅씨의 아내와 고이윤정씨의 남편이 함께 했다. 고황민웅씨의 아내는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 이윤정씨는 5월7일 사망했다. 7년전 남편이 죽었을때만해도 이 싸움이 끝날줄 알았다. 그 죽음이 시작이었다”며 “56번째 사망이 6월2일 있었다. 누가 이건희와 이명박정부에게 노동자들을 희생시킬 권리를 줬는가. 함께 삼성이 무릎 꿇을 때까지 꿋꿋하게 싸워나가자”고 울음을 금치 못했다.

  

  

 

경찰은 삼성본관에서 KT사옥으로 가던 참가들을 방패로 위협하고 인도로의 행진을 막아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최측은 5명이 연행된 것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프레스센터앞에서 정리집회를 끝으로 행진을 마무리했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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