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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대교수 “조갑제닷컴에 리포트 올려라” 학생들에게 정치소신 강요

부산대교수 “조갑제닷컴에 리포트 올려라” 학생들에게 정치소신 강요

 

국립대교수가 보수언론인 홈페이지에 과제를 올리라고 시키는 등,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대 철학과 전공시험에서는 수업내용과 관련이 없는 ‘종북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시오’라는 문제가 제출됐다.

 

해당과목을 담당하는 부산대 철학과 최우원교수는 이 주제로 리포트를 쓰라는 과제까지 내고, 이를 보수성향의 인터넷사이트인 ‘조갑제닷컴’에 실명으로 게재할 것을 학생들에게 강요했다.

 

최교수는 지난해에도 같은 과목에서 3문제가운데 마지막문제로 ‘부정선거로 당선된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수는 그동안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선거의 부정의혹을 제기하며 노무현전대통령이 부정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주장해왔고 지난 총선에서는 종북세력척결 등을 내걸고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서 대한국당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하기도 했다.

 

현재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대선출마 뜻도 밝히고 있는 최교수에 대해 학생들은 최교수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수업을 듣는 한 한생은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도 아니고 웹사이트에 실명으로 거론 해야한다는 것이 생각을 강요당하는 것이고 학교 이름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도 “공개된 장소에 실명과 학교를 거론하며 중립도 아닌 편향적인 글을 쓰라고 한다면 진보성향의 교수가 시켰더라도 고민했을 것”이라며 “교수의 정치적 활동에 이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최교수의 수업이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며 최교수가 맡고 있는 수업은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꼭 들어야 하는 전공필수과목이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최우원 교수는 30일 밤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이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왜곡하거나 숨기고 종북좌익을 진보로 부르는 것은 사기”라며 “언론조작의 일환으로 잘못된 사고방식을 주입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최교수는 “젊은이들이 진보라는 말이 좋게 발전시킨다는 사전적 의미니까 속사정을 모르고 거기에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며 “진솔하게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듣고 판단하고 공정하게 대결해서 이해할 것은 이해하자는 것”이라고 과제선정이유를 밝혔다.

 

부산대 학사과 관계자는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해당교수 징계여부는) 교무처장이나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예지기자

*기사제휴: 21세기대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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