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
주시한다, 이거다 초점은. 오늘 1.25, 국방위정책국성명은 <남조선당국은 온겨레가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말아야한다>는 제목대로 <주시>라는 단어에 북이 하고싶은말이 함축돼있다. 연합뉴스는 성명마지막문장인 <우리 군대와 인민은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계속 도전해나서는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려나갈 것이다.>에서 <단호한 징벌>을 주목한다. 일리 있지만 전반내용을 보면 아직은 지켜보겠다에 방점이 찍혀있다.
국방위쪽성명인만큼 대화의 전제조건3가지 1)미남합동전쟁연습중단 2)대북삐라살포중단·5.24조치해제 3)<종북몰이>공안탄압중단 중 1)과 2)의 일부인, 전쟁연습과 삐라살포 중단만 강조했다. 이 세가지중에서 이둘만 확실히 해도 만나겠단 뜻이다. 허나 전쟁연습은 상전미국지시를 무조건 따라야하는 마름의 처지니 불가능하고, 삐라살포도 이번처럼 미국이 직접 나서면 역시 어렵다. 그러니 지금 박근혜심정이 죽을맛일수밖에.
허나 5.24조치해제와 <종북몰이>공안탄압중단은 얼마든지 가능하지않은가. 이조건이라도 화끈히 갖추거나 상당히 해낸다면 그럼 달라진다. 그걸 주시하겠단거다. 국방위성명엔 안나왔지만 조평통·민화협쪽에서 나온 말들까지 종합하며 봐야 한다. 아직 박근혜패에겐 기회가 있고 절망하긴 이르다. 하려고 맘먹으면 반드시 대화의 문이 열리고 고위급접촉·부문별회담만이 아니라 최고위급회담도 열린다. 문제는 맘을 먹는거다. 지금처럼 <유체이탈>화법에 언행불일치만 하다가는 진짜 말그대로 <징벌>을 받게 된다.
그래선지 이번에 나온 성명은 <1)남조선당국은 우리가 내놓은 민족사적조치들에 대해 제멋대로 해석하고 함부로 입을 놀리지말아야 한다. 2)남조선당국은 판판 다른 말과 행동으로 온겨레를 실망시키는 죄악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3)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민족사적호소에 끝끝내 거역해나서는 경우 단호한 징벌을 면치못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는 체계로 이뤄져있다. 얼마나 명확한가. 그리고 자신감에 넘치는가. 호소문을 통해 다시금 기회를 주지만 올핸 일정이 정해져있는만큼 한계를 넘으면 징벌을 내리겠단 말이다. 대화든 징벌이든 다 준비됐단 뜻이고.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