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표노래중 하나가 <카츄사>다. <사과나무와배나무에꽃이피고(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로 시작하는 이노래는 멀리 떠나있는 연인을 그리워하며 고향의 소식을 전하는 여인의 마음을 담고있다. 2차세계대전당시 소련군인들이 가장 사랑한 노래중 하나다. 1980년대 제작된 조선의 영화 <월미도>의 주제곡 <나는알았네>도 <봄이면사과꽃이하얗게피여나고>로 시작한다. 2절에 <아-내고향들꽃피는그언덕이둘도없는조국인줄나는나는알았네>가 나온다. <내고향>이 <조국>인것이다. 조선사람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이렇게 본다.
1949 조선에서 제작된 최초의 예술영화제목도 <내고향>이다. 당시 전조선적배우인 문예봉과 후에 조선을 대표하는 인민배우 유원준이 출연했다. 악덕지주의 횡포에 맞서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지만 이후 탈옥에 성공한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인민의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다. 원래 <고향>이었는데 김일성수상의 조언으로 <내고향>이 됐다고 한다. 조선에서 <내고향>하면 이 노래가사와 영화제목이 떠오른다. 내고향은 곧 조국이고, 조국은 민족 더하기 강토다.
5월 <한국>에서 열린 2026아시아축구연맹여자챔피언스리그에 조선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참가해 우승했다. 조선과 <한국>, 양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쓰지않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우승후인터뷰에서 <북>이라고 호칭하자 항의퇴장했다. 앞에서는 국호를 안쓰기로 하고, 뒤에서는 국호를 안썼다고 퇴장한것이니 일견 모순처럼 보일수 있다. 헌데 조선은 왜 <내고향>이란 이름의 여자축구단을 <한국>에 보냈을까. <제1의적대국>에 이정세하에 굳이 보내야할 이유는 무엇인가. <아시아축구연맹여자챔피스언리그>우승이 그렇게 대단한가.
조선은 올해 2월당대회와 3월최고인민회의에서 모두 <평정>단어를 쓰지않았다. 이는 전반적인 선전기조기도 하다. 4.6 김여정부장은 무인기관련해 <유감>뜻을 표시한데 대해 <우리국가수반은이를솔직하고대범한사람의자세를보여준것이라고평하였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내고향>축구단의 방<한>은 5월 베이징 중미정상회담직후 이뤄졌다. 중미간에 <그랜드스왑>이 이뤄졌다는것은 중국이 본질상 비평화조국통일노선을 평화조국통일노선으로 전환한다는것을 의미한다. 이는 조선도 비평화영토완정노선을 평화영토완정노선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뜻이 된다. 시진핑의 방조가능성이 높은데,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