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플롯이 얽혀있다. CIA현장요원 반스는 서아(아시아)지역무기밀매저지에 실패한뒤 나시르왕자암살임무를 맡는다. 반스는 스파이에게 배신당하고 고문을 받는다. CIA는 공작비밀이 누설된다는 이유로 〈꼬리자르기〉를 시도한다. 반스는 나시르의 암살을 막으려고했지만, 결국 실패한다. 에너지분석가 우드먼은 나시르의 경제고문으로 영입된 다음 나시르의 석유자원이권수호구상을 확인하고 적극 지지한다. 반면 하마드국왕은 나시르의 동생 메샬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나시르는 CIA에 의해 제거된다. 칸은 파키스탄이주노동자다. 미석유기업 코넥스는 합병과정에서 칸을 비롯한 이주노동자들을 대거 해고한다. 멸시와 빈곤에 시달리던 칸은 극단적이슬람주의자들에 포섭된다. 칸은 코넥스·킬린의 석유시설을 타격하는 자살폭탄테러범이 된다.
미제국주의의 지배와 약탈이 〈시리아나〉에 담겨있다. 1940년대말부터 CIA내부에서는 〈중동개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아를 시리아나로 불렀다. 1916 사이크스·피코협정등 제국주의침략자들의 서아분할책동에서부터 1990년대후반 극우싱크탱크 PNAC(미신세기를위한프로젝트)의 서아정권교체시나리오등은 시리아나가 등장하게 된 뿌리이자 온상이다. 나시르를 암살한 직접적배경은 천연가스채굴권을 국제입찰에 붙이면서 중국기업을 최종낙찰자로 선정한것이다. 나시르암살의 조종자는 초국적석유자본이고 실행자는 CIA다. 한편 나시르에게서 아랍민족주의·반제주의자 나세르이집트대통령이 연상된다. 나세르는 1967 제국주의침략에 의해 사실상 실각됐다.
약탈의 전제조건은 지배다. 민주화와 자결권확보를 지향하는 나시르가 아닌 무능하고 부패한 메샬이 국왕이 된다. 메샬은 초국적석유자본과 결탁해있고 미국은 하마드를 굴복시킨다. 이는 비단 원유때문만은 아니다. 이란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이란을 고립시키면서 종국에는 서아전체를 지배하기 위해서다. 이란정권전복을 위한 CLI(이란해방위원회)에는 석유자본이 깊숙이 개입돼있다. CLI의 모델은 〈CLI(이라크해방위원회)〉다. 실제CLI는 2002 결성돼 이라크전을 앞두고 여론조작에 앞장섰다. 미정가의 현존하는 반이란단체들인 UANI나 NCRI는 2026.1 이란내 〈색깔혁명〉에 맞춰 제재강화와 정권전복을 악랄하게 주창했다.
또다른 비극은 이주노동자가 자살폭탄테러범으로 변모하는 과정이다. 테러대상인 석유시설인근에서는 코넥스·킬린합병자축아동병원기금전달식이 진행되고있다. 테러에 쓰인 폭탄은 미CIA로부터 흘러들어온것이다. 현실에서 ISIS등 이슬람테러조직의 배후는 미제국주의며, 테러의 방식으로는 결코 사회를 바꿀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국적석유자본에 의해 생존위기에 처한 청년이 자본의 요체를 공격하는것은 의미심장하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침략으로 인해 한날 최고지도자와 어린딸들을 잃은 이란민중들, 2023.10 팔레스타인전·서아전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레바논·시리아에서 벌어지고있는 파괴와 학살에 서아민중들이 절규하고있다. 민심은 천심이고, 어둠이 깊어지면 여명이 밝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