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사회미국, 이란석유수입 중기업제재 … 중국 〈따르지 말라〉금지령

미국, 이란석유수입 중기업제재 … 중국 〈따르지 말라〉금지령

미국무부와 재무부는 1일 이란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창구로 지목된 중국기업과 개인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대상은 중국 칭다오 하이예석유터미널과 이회사대표인 리신천, 그리고 홍콩 및 제3국에 선적을 두고 이란석유제품을 운반하는 <그림자선단>운영회사들이다. 

그림자선단은 국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소유주와 항적을 숨기고 운항하는 위장선박을 통칭한다.

미국무부는 그림자선단을 통해 이란에 수십억달러가 흘러들어 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더해 국무부는 이란석유제품운송에 관여한 영국, 파나마, 홍콩 선적의 선박 및 선박관리회사들도 제재했다.

제재대상에 오른 기업과 개인,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지분 50%이상을 소유한 법인은 미국내 자산이 동결된다. 이들과 자금·물품·서비스를 거래하는 기관도 제재를 받는다.

재무부는 이와 별도로 연간 수십억달러규모의 외환 거래를 중개하는 이란환전소 3곳 등을 제재했는데, 이들은 위안화로 들어온 석유판매대금을 이란의 군사자금에 쓸수 있도록 환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중국정유대기업 헝리그룹과 선박 및 해운사 수십곳이 미국의 제재대상에 올랐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제재이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중국상무부는 2일 <미국이 이란과의 석유 거래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중국기업에 제재를 한것을 종합평가한 결과, 부당한 역외적용상황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해당 5개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승인·집행·준수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했다. 

상무부대변인은 <(미제재는) 중국기업이 제3국(지역) 및 그국민·법인 혹은 기타조직과 정상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영위하는 것을 부당하게 금지·제한한 것으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제재는 이란의 석유수출을 차단해 전쟁자금줄을 옥죄는 동시에, 이란석유의 약 90%를 수입하는 중국의 에너지수급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이 중국과 이란을 동시에 겨냥한 것은 중미정상회담(14~15일)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트럼프대통령은 현재 교착상태인 이란과의 종전협상에서 중국이 중재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제재가 그 압박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도 희토류관리를 강화하는 내부방안을 추진하고, 미빅테크기업 메타의 중국인공지능(AI) 에이전트기업 마누스인수를 불허하는 등 미국견제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미국공군대형수송기가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트럼프의 방중준비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미군 보잉C-17수송기가 1일 서우두공항에 착륙했다가 이튿날 출국했다. 해당기종은 2017년 트럼프대 방중 당시 차량과 경호장비수송을 맡은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미양국 수백명의 정부관계자가 발언·의전·동선 등을 점검하며 막판 준비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단만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미국측은 경호·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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