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서울정부청사앞에서 <안학섭선생즉각송환! 국가보안법철폐!> 집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민중,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신념을 지키며 투쟁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제창했다.
사회를 맡은 민중민주당(민중당)반미반전특별위원회위원장은 <이재명정권은 우리사외의 진보와 민주,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권이라면 안학섭선생송환이라는 실천으로 그 정권의 성격을 명확히 사람들 앞에 증명해보여야 할 것이다. 안학선선생을 하루빨리 송환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 것, 바로 그것이 경색된 최악의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가장 시급한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발언에 앞서 참가자들은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을 송환하라!>, <통일애국투사 안학섭선생을 하루빨리 송환하라!>, <제네바협약에 따라 안학섭선생을 무조건 송환하라!>, <안학섭선생 송환하고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구호를 외쳤다.
안학섭선생은 <저는 여기 나올 때 완전무장하고 정복을 하고 부대원을 인도하고 나왔다. 국제포로기준에 의하면 전시고 또 완전히 인민군대정복을 하고 나왔기 대문에 포로로 규정해서 포로로 교환했어야 하는데 정규군포로는 북으로 보내고 나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저는 무참히 인권을 유린당했다.>면서 <이걸 무엇으로 보상하겠나. 당연히 보상해야 하는데 안하고 있다. 지금도 저는 계속 감시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나라냐. 이것이 잘 사는 것인가. 유엔에서 북의 인권문제를 논의한다는데 웃기는 소리 말아라. 너희들부터 고쳐라.>라면서 <저는 일생동안 식민지하에서 태어나서 식민지하에서 인권유린을 당하고 갖은 학대를 받았다. 이제 몸이 말을 안듣는다. 요즘에 그걸 묻더라. 왜 2000년도에 안가고 지금 얘기하냐. 아니 집 안방에 강도를 놔두고 집을 비워주나. 미국 물러가라는 말을 여기서 해야지 어디서 하나. 그래서 안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미군 물러갈 때까지 싸우려고 했는데 지금 몸이 아주 좋지 않다. 폐기종뿐만아니라 위장도 그렇도 심장도 말을 안듣는다. 요즘 내가 아마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나도 모른다. 깨보니까 응급실이더라. 그런 형편이고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여생, 식민지하에서 그동안 압제를 당한 것도 억울하고 원통하고 분한데 이제 죽어서 시체까지 식민지땅에 묻히는 것이 너무 원통하다. 다행히 자주독립한 조선이 있고 감옥에서 같이 생사를 하던 동지들이 묻혀있는 곳으로 갔으면 하는 희망이다. 거기 가더라도 미제가 물러가길 바라는 심정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적추진단공동단장은 <안학섭선생은 포로가 맞다>고 운을 떼며 안학섭선생이 남에 내려오던 당시 60일간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안학섭선생은 60일동안 배고픔에 시달렸어도 민가에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일화였다.
특히 <남하하는 도중에 같은 편인 인민군이 소를 빼앗아가더라. 나중에 잡아먹고 당에서 보상해주겠다는 인수증까지 써줬다고 하지만, 안학섭군인은 당에서 이런 짓 시키지 않았다, 당에서 명령을 받고 하느냐, 내가 보고하겠다고 하니까 그 소고삐를 안학섭군인에게 넘겨줬다고 하더라. 그 소를 인민에게 넘겨주자 그렇게 울고 불고 좋아했다고 한다. 교과서에서 인민군 하면 무조건 양민들을 학살하고 사람들을 죽이는 폭압적인 군대로 배워왔다. 그러나 이 단 두마디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느낄수 있는지 알수가 있다.>고 했다.
이단장은 <우리는 안학섭이라는 사람이 왜 비전향을 했는가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면서 <고문을 당하고 얻어맞고 피고름을 쏟아내고 강제급식을 당해도 절대 살수 없다하고 전향을 거부한 것은 바로 내 조국이 있고 내 정치적 의식이 있고 내 철학이 있기 때문에 나는 정치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미제에게 굴복당할수 없다, 그것이 안학섭의 신념이었다.>고 강조했다.
민중민주당인천시당위원장은 <정동영통일부장관이 <북한주민 접촉신고 처리지침 폐기안에 결재했다>며 민간에 전면접촉을 허용한 것이다 설명했으나, 그 말이 진심임을 입증하려면 당장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공안탄압을 주도하는 안보수사과를 해체해야 한다. 또한 제1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학섭선생님의 몸에 남아있는 고문·폭력에 의한 상처는 파쇼악법과 파쇼기관이 저지른 것이며 한사람에게 가한 반인권·반민주·반통일적 악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안학섭선생님의 폭력·고문에 굴하지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 신념과 투쟁의지와 정신은 내란을 막아낸 민중항쟁에 깃들어있고, 우리의 <국가보안법>철폐·안보수사과해체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며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철폐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창영미군철수투쟁본부공동대표가 성명 <현존하는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을 하루빨리 송환하라!>를 낭독한 뒤 다같이 <국가보안법철폐가>를 불렀다.
추진단은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이어갔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성명]
현존하는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을 하루빨리 송환하라!
우리의 요구는 명백하다. 첫째, 이재명정권은 즉각 생존세계최장기수의 북송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가장 빠르게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 둘째, 안학섭선생은 전쟁포로로서 제네바협약에 의거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을 통한 송환을 추진해야 한다. 셋째, 유엔인권기구와 국제사회는 안학섭선생의 송환에 주목하고 분단이 만든 인권의 사각지대에 대해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선생의 송환은 인륜적 문제이자 인간존엄에 대한 문제다. 안선생은 20여년전 <미군이 나갈때까지 투쟁하겠다>며 남측에 남은 뒤 96세를 넘기는 지금까지도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분투하고 있다. 고령의 선생이 동료들이 잠든 조국으로 귀환하고자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부모와 자식간 천륜을 끊을 수 없듯이, 조국과 조국을 위해 생을 바친 전사의 관계는 끊을 수 없다. 천륜을 저버리는 것은 패륜이다. 안선생의 송환이 늦어지는 것은 인륜을 저버리는 짓이다.
통일애국투사 안학섭선생은 질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감당하며 전진해왔다. 일제강점기 제국주의식민지배에 반대하며 자주와 해방을 위한 길에 나선 안선생은 1953년 체포·수감됐다. 이시기 구속된 통일애국투사·장기수들의 상당수는 1970년대초 출소를 앞두고 있었으나, 박정희군사파쇼의 <사상전향공작>에 따른 폭력과 고문에 시달리다가 안타깝게 숨지거나, 옥중에서 미제국주의와 군사파쇼에 대항하면서 남은 동지들의 권리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학섭선생이 43년의 수감기간 감내해온 모진 시련과 고통은 인간으로서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의 것이었다. 안선생은 1995년 출소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다.>라고 말했다. 안학섭선생의 전 생애는 결코 개인의 삶이 아니기에, 선생의 송환은 단순히 개인의 송환이 아니다.
송환은 법리적, 정치적으로 합당하다. 안학섭선생은 1953년 4월 전쟁때 체포·구속된 전쟁포로다. 1949년 제네바협약은 무력충돌상황에서도 결코 유보·제한될 수 없는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118조는 적대행위종식과 함께 모든 포로의 자동송환을 규정하고 있다. 1953년 정전협정에도 직접송환인도를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남측은 국제법과 국내법을 모두 위반하며 군법회의재판에서 안학섭선생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정전협정의 불이행은 그 협정당사자인 미국에게도 책임이 있다. 한편 2000년 김대중개혁정권은 북과 6.15공동선언을 통해 비전향장기수송환건을 확약했고, 그해 9월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정동영통일부장관은 최근 <정권마다 다른 대북정책의 갈지자걸음이 오늘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을 초래했다>며 <5대합의서>재비준국회요청을 언급하면서 6.15공동선언을 재차 수면위로 올렸다. 김대중정권에 뿌리를 두는 이재명정권이 2000년에 진행한 송환을 2025년에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 안학섭선생의 43년간의 수감과 현재까지 계속되는 경찰의 감시·감독으로 인한 창살 없는 감옥살이의 법적 근거는 다름아닌 국가보안법이다. 해방직후 전체민중의 미군철거와 단일정부수립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자 이를 탄압하기 위해, 일제때 독립운동가를 때려잡기 위해 제정한 치안유지법을 본따 1948년 만든 것이 국가보안법이다. 반민족반통일파쇼악법 국가보안법에 의해 체포·투옥되고 고문·학살을 당한 선조들의 선혈이 방방곡곡에 배어있다. 애국투사들을 탄압하면서 오늘날 윤석열파쇼권력까지 등장시킨 파쇼의 온상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지 않는 한, 이땅위에 자주와 민주, 평화와 통일은 결코 도래할 수 없다. 안학섭선생의 민족애와 투쟁의지를 따르는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미군을 철거하며 민족·민중이 주인되는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5년 8월2일 서울정부청사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