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엔캐리청산은 연쇄폭발의 트리거중 하나

엔캐리청산은 연쇄폭발의 트리거중 하나

12.19 일본이 금리를 올렸다. 0.25%지만 30년만의 0.5%를 넘어 0.75%에 도달한것이어서 차원이 다르다. 일본금융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기준금리를 올3월 종료한후 7·10월 각각 0.25%·0.5% 단계적으로 올렸다. 실제로 가즈오일본은행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라고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여서는 중립금리에 도달할수 없다. 한마디로 계속 올리겠다는것이다. 엔캐리청산(Yen Carry Trade Unwind)의 경고음이 울린것이다. 

금리인상은 고물가가 주요원인이다. 2015.11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해 일본은행목표치인 2%를 3년8개월째 연속 상회했다. 엔화약세·고환율이 수입물가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있다는 진단에서 금리인상의 처방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다카이치는 <아베노믹스>의 <3개의화살>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사나에노믹스>라 해서 금융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려고한다. 확장적재정지출로 국채발행량이 늘어나면 재정이 악화될것이라는 공포도 채권매도, 금리상승을 부추기고있다. 12.19 일본국채10년물금리가 19.6년만에 2%에 진입했다. 작년말 0.91%에 비해 2배이상 뛴것으로서 <잃어버린30년>동안 망각한 고금리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미국·독일국채 못지않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일본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세계적판도에서 포트폴리오조정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초저금리의 엔화를 사서 다른나라에 투자한, <와타나베캐리>식 트레이드의 귀환, 즉 엔캐리청산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0.25%인하로 재확인된 미국금리의 하향추세와 엔화약세로 인한 환차익기대의 축소까지 더해지고 맞물리면서 세계금융계가 두려워하는 <발작(Turmoil)의트리거>로 작동할수 있다. 좁은 통로를 향해 모두가 질주하며 벌어지는 아수라장이 그려진다.

엔캐리규모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3.4조달러, 국제결제은행(BIS) 14조달러, 독일은행 20조달러등 추정치가 다르지만, 2.23조달러코스피·0.33조달러코스닥에는 치명타가 될수 있다. 엔화강세·원화약세를 유발해 그렇지않아도 심각한 원·달러환율을 상승시키고, 수입물가까지 높여 국내물가도 올라간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법인·개인파산을 폭증시킬 금리인상의 조치를 취할수 없다. 문제는 GDP대비 M2가 미국보다 높은 상태에서 총부채의 압도적증가율이 3500억달러대미투자합의의 충격파가 더해져 전대미문의 환율위기가 예고된 상태라는것이다. 엔캐리청산은 5대시한폭탄, 엔캐리·AI버블·환율·부동산·물가중 하나가 터지는것을 의미하지않는다. 뗄수 없이 연결돼있어, 다 터진다. 연쇄폭발의 트리거중 하나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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