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잃은 MBC’ 노조원 35명에 보복성 대기발령
아무도 업무복귀 안하자 35명 대기발령
“기준 없고 원칙 없는 유치함”
MBC(문화방송)사측이 1일까지 업무복귀명령을 내렸으나 불복했다는 이유로, MBC노조원 35명에 대해 대기발령조치를 내렸다. MBC창사이후 최대규모 징계다.
MBC는 파업중인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9시까지 업무복귀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자 오후 늦게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발령대상자는 이우호, 송요훈, 김수진, 임명현 등 기자 11명, 최승호, 이춘근 등 시사교양PD 8명, 신정수, 김민식 등 예능과 드라마PD 각1명, 강재형, 박경추, 김완태 등 아나운서 3명 등이다.
MBC사측은 “‘부여된 직무를 해태한 자’와 ‘기타 특별한 이유로 직무를 감당할 수 없는 자’를 기준으로 대기발령을 내렸다. 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회사의 명령에 따르지 않아 사안의 경중을 따져 대기발령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이번에 발표된 대기발령대상자는 최근에 배현진아나운서의 일로 부각됐거나, 평소에 트위터를 좀 많이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사측이 막판까지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노조조직국장 김정근아나운서는 “유명세가 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을 낸 것 같은데 이것이 무슨 기준이 될 수 있느냐”며 “너무나 기습적으로 낸 것이어서 분노에 앞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MBC노조의 파업은 오늘로 125일째를 맞았다. 현재 파업에는 77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하고 있으며, 사측이 복귀명령시한으로 잡은 1일까지 한명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