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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당권파가 운영하는 ‘나눔환경’ 신종 민간위탁방식 – “파견업까지 목적사업 추가” “진보운동가란 말 빼야”

구당권파가 운영하는 ‘나눔환경’ 신종 민간위탁방식

“파견업까지 목적사업 추가” “진보운동가란 말 빼야”


구당권파가 운영해온 나눔환경이 임금착취와 간접고용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보당(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성남시의 환경미화원 정규직화거부정책에 대해 항의는커녕 이에 동조하는 나눔환경을 설립했고 환경미화원의 임금마저 착취하는 등 문제까지 불거져 노동운동가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나눔환경은 성남시 분당구 수내2·3동과 정자3동, 금곡동 일대에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민간위탁업체다. 나눔환경은 설립직후 성남시의 시민주주기업의 공모에 선정되었고 지난해에는 예비사회적기업공모에도 선정됐다. 현재 22명의 환경미화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눔환경의 대표이사와 이사들의 대다수가 진보당 구당권파 인사들이다. 대표이사 한용진은 용인외대84학번으로 성남지역 청년단체 터사랑청년회 출신으로 민주주의민족통일경기동부연합공동의장을 지냈다. 윤용배이사도 용인외대86학번으로 경기동부연합공동의장을 지냈다. 나눔환경 설립당시 등기부상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송호수본부장도 회사에서 현장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송호수본부장은 2004년 민주노동당경기중부협의회노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석기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CNP그룹의 사내이사로도 등재된 적이 있다. 김영욱전사내이사는 (주)에스엔미디어대표이사, 성남피플 발행인으로 전진보정치연구소부소장을 지낸 적이 있다. 김영욱은 이석기당선자의 수석보좌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동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청소민간위탁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민주연합노조 김인수정책국장은 21세기민족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눔환경에 대한 특혜정황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혜없이 정상적인 공모를 한 업체들은 성남시 공고가 나간 이후에 설립했지만, 나눔환경은 공고 9일 전에 등기를 마쳤다.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또 구당권파 김미희 당선자가 이재명 성남시장직 인수위활동과정에서 받아낸 약속이라는 주장도 있다. 구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해당노조가 민간위탁을 사회적 기업으로 받는 것에 대해 당지도부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당권파들이 문제를 덮어버렸다”며 “일부 공동정부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야무야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당시 당내처리과정을 전했다.


2011년 10월5일 민주연합노조는 민주노동당대표와 나눔환경을 포함한 ‘부정부패, 예산낭비, 임금갈취의 온상인 청소민간위탁에 앞장서는 일부 당원들의 행태’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허나 당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았고 결국 이 문제는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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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민족일보가 입수한 2011년 5월분 나눔환경 환경미화원 급여명세서에는 세금과 노동조합비를 제외하고 실수령액이 186만원정도다. 이는 성남시 청소용역업체들 사이에선 중간정도의 임금수준이다. 김인수정책국장은 나눔환경의 임금갈취에 대해 “공개된 자료를 보면 성남시에서 미화원들에게 지급하라고 정한만큼 나눔환경에서 지급 다 안했다. 명백한 갈취다. 운영하는 사람들, 소위 진보운동 한다는 사람들, 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욕을 먹어도 싸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참세상 보도에 의하면 ‘지난 17일 새벽 성남시 금곡동에서 생활폐기물 수거현장에서 만난 한 나눔환경노동자는 작업복상의 뒤에 직영화 쟁취, 생활임금 쟁취라는 구호를 써 붙이고 다녔다. 가슴에는 임금인상이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일을 했다’고 전했다.


참세상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비정규직 없는 세상 박점규활동가는 “나눔환경 같은 모델은 결국 환경미화원들에게 비정규직의 굴레를 평생 동안 안고 ‘좀 더 나은 노예’로 살라는 것”이라며 “그건 (진보)운동하는 사람들이 할 생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현실조건 때문에 단계적 정규직화 논의나 합의라도 했다면 이해를 하겠다. 그런 계획도 없이 민간위탁을 받아들인 것은 그동안 진보정당이 비정규직 투쟁 현장에서 신뢰를 못 받고 외면 받는 이유를 드러내 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인수정책국장도 “성남시 계획과 나눔환경 모델은 아예 정규직화를 포기하고 특수고용직화 하라는 것”이라며 “노조나 회사가 말을 안 들어 대행료를 깍아 버리면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민주연합노조 김인수정책국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질문 : 2010년 10월에 성남시 청소용역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당대표와의 면담자료를 봤다.

김인수(이하 김) : 정말 나쁜놈들이다. 나쁜놈들.


질문 : 당시 이정희대표와 면담했나? 면담결과는 어땠나?

김 : 이정희대표였다. 그때 이정희대표가 한 얘기는 ‘당원들에 대해서 당에서 일일이 뭐라 할 수 없고 당원교육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이런 얘길 했다. 한 30분 얘기하고 슥 가버렸다.


질문 : 대표가 면담내용 사전에 알았나?

김 : 당 노동위원장 통해서 다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런데 그렇게 했다.


질문 : 면담결과 특별히 진전된 게 있나?

김 : 없다. 문제를 더 덮어버렸다. 자료에는 없지만 이번에 기사에 나온 것처럼 이후가 더 문제다. 면담한 지 한달지나 2011년 12월에 나눔환경이 파견업까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지 말아야 하는 거다. 이미 당대표한테까지 보고가 된 사안인데 이렇게 된 거다.


질문 : 파견은 노동계에서 반대하는 거 아닌가?

김 : 그렇다. 파견업이라는 게 사람을 사고 팔고 하는 거다. 청소용역업은 업무위탁을 받아서 하는 거를 그렇게 부르고, 파견업은 그보다 한수 위인 거다. 여기저기 사람을 사다가 말 그대로 파견하는 거다. 비정규직 가장 큰 문제 하나가 파견노동자에 대한 건데 그걸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는 게 문제다. 소개만 해주고 중간에서 착취하는 건데. 민주노총에서 파견법폐지하자, 파견업 제한해야 한다 이러고 있는데다가 나눔환경이 당에서도 문제제기된 곳인데 어떻게 그걸 그렇게 할 수가 있나.


질문 : 민노총이나 민주연합노조에서 문제제기 계속 했나?

김 : 나눔환경이 우리 노조소속 조합원이 없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경기지부 소속인데, 성남지역의 대표가 구당권파 ‘경기동부’쪽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자와 노조대표랑 같은 부류인거다. 그 사람이 그 사람.


질문 : 거기 소속된 미화원노동자들이 그 사실을 알았나?

김 : 이전에는 그런 거는 몰랐을 거다. ‘경기동부’가 그렇다 이런얘기가 나온 게 그저께 동아일보보도이후니까. 그 전에 그런 관계는 몰랐을 거다.


질문 : 일선에서 투쟁해도 상급노조에서 묵묵부답이었다는 건가?

김 : 그렇다 해결된 게 없으니까. 현장에서 투쟁하시는 분들은 왜 그런지 몰랐을 거다. 이제는 좀 소문이 났을 거지만.


질문 : 임금갈취문제 등 문제에 대해서 성남시에서는 시정조치 안했나?

김 : 사실상 조치된 게 없는 거다. 어저께 성남시에서 기자회견했는데 계약유지해서 간다고 한다. 계약도 임금지불 잘 안 됐을때 ‘페널티를 적용한다’ 그 정도인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행안부(행정안전부)는 임금관련해서 제대로 안주는 부분이 생기면 계약을 해지한다는 조항을 넣으라고 지침 내린 거다. 그런데 ‘계약해지’도 아니고 ‘페널티 준다’는 것만 기입했다는데 내용은 자세히 뭔지 모르지만 이윤에 해당하는 부분을 좀 줄인다거나 이런 정도로 페널티만 준다는 건지 행안부 지침대로 할 건지 봐야 안다.


질문 : 민주노총 중앙에서는 문제제기 안 하나?

김 : 민주노총차원에서는 못할 거다. 관할이 아니니 월권행위가 되니까. 아래 노조에 대해선 말 못한다. 할 수 있는게 없다.


질문 : 나눔환경에서 월급갈취한 게 사실인가.

김 : 공개된 자료를 보면 성남시에서 미화원들에게 지급하라고 정한만큼 나눔환경에서 지급 다 안했다. 명백한 갈취다. 운영하는 사람들, 소위 진보운동 한다는 사람들, 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욕을 먹어도 싸다고 생각한다.


질문 : 위법인가?

김 : 행정적인 문제다. 계약해지의 문제. 노자간의 임금체불 문제는 아니다.


질문 : 관계기관에서 시정하지 않나?

김 : 시에서 해야 하는데 시에서 안 한거다. 작년에 문제제기 했을 때도 당에서 워크숍을 연 적이 있는데 그 때 성남시에서 비서관이 나왔다. 그 비서관이 계약서에 행안부지침대로 명시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걸 알고 갔다. 그런데 올해도 페널티 적용조항만 넣었다고 하니까 이걸 시가 행정조치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 같다.


질문 : 업체선정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제기했는데.

김 : 특혜라고 생각이 안들겠나. 대개 모집공고 난 후 회사설립하고 입찰을 한다. 그런데 성남시에서 입찰공고하기 9일전쯤 이미 나눔환경이 설립됐다. 새로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이나 입찰공고 낸다는 걸 사전에 알지 않는 이상 그럴 이유가 있겠나.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그렇게 할까. 명백하게 사전정보를 알고 있었거나 사전에 관련 얘기가 오가지 않았을까 예상할뿐이다.


질문 : 생활폐기물수집운반대행업은 불황이 없고 환경미화원과 청소차만 있으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영업처확보가 안된 상태에서 회사설립을 했다면 뭔가 사전에 담보가 있었을 거란 얘긴가?

김 : 불보듯 뻔한 거다. 업계 사장들한테 물어보면 대번에 얘기할거다. 진보운동하는 사람들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자본금까지 마련해야 되는 건데.


질문 : 특혜가 있을 거라고 추측하는 근거는?

김 : 설립을 미리 한 게 특혜는 아니다. 준비를 미리 했다는 게 의심스러운 거다. 특혜라는 게 공정하게 경쟁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다른 업체가 어떻게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모르지만, 나눔환경이 자기들이 선정될 거라는 걸 미리 알지 않았다면 회사를 미리 설립할 이유가 없을거란 얘기다.


질문 : 시민주주기업은 뭔가?

김 : 사회적 기업은 조건이 좀 까다롭고 2년정도 봐야 할거다. 아직은 노동부에서 나눔환경이 받지는 않았을 거다. 좀 있으면 인증받을지는 모르겠다. 시민주주기업은 주주중에 성남시민 몇%이상 있어야 한다는 조항은 있다. 지금은 노동자들에게 주식을 나눠준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 당시는 그런 게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질문 : 앞으로 나눔환경 소속 미화원투쟁은 어떻게 되나?

김 : 거기 노동자들은 아마 투쟁을 하지는 못 할 거다. 거기 상급노조쪽이 사장과 같은 사람들인데 어떻게 투쟁하겠나.


질문 : 이렇게 이권이 오가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김 : 이권개입이 아니라 이권을 따낸거다. 그거는 새누리당과 다를 바가 없다. 자기네 밥그릇 챙겨가려고 공동정부하는건 안될 일이다.


질문 : 나눔환경 전, 현직 이사진들이 당원, 당직자출신이 많은데.

김 : 당에서 핵심적 역할 했던 분들이 그렇게까지 했다는 것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창피한 일이다. 백번 양보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가 생기니까 그렇게 한다지만 파견업까지 목적사업에 추가했다는 건 ‘진보운동가’라는 말을 빼야하지 않나? 같은 당원으로서 ‘쪽팔린 일’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 나눔환경에서 파견업 하고 있나?

김 : 아직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질문 : 성남시에 파견 위탁할만한 공공서비스 많지 않나?

김 : 엄청 많다. 지자체에서 정규직 줄이는 추세다. 업무는 있는데 담당자 줄인다는 건 나머지는 위탁시킨다는 거다. 무지 많다.


질문 : 성남시는 예산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김 : 아주 크다.


질문 : 향후 계획은?

김 :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는 다 한 거 같고. 시에다가 다시 직영화 시켜라라고 할 수는 있는데 나눔환경에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다.


질문 : 모쪼록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김 : 고맙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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