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일반・기획・특집 민생・사회 22번째 쌍용차희생자 추모제, 경찰탄압에 부딪혀

[사회] 22번째 쌍용차희생자 추모제, 경찰탄압에 부딪혀

22번째 쌍용차희생자 추모제, 경찰탄압에 부딪혀

제사도 못 지내나, 울분을 토하는 노동자들


지난 5일 14시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지부조합원들이 대한문 앞에서 사망한 쌍용차 정리해고자 이윤형씨(36)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 그의 죽음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인터넷언론 참세상에 따르면 남대문경비과장은 참가자들에게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도 하고 허가되지 않은 분향소설치는 안된다”며 자진해산명령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분향소를 대신해 제사를 지내려했으나 경찰은 이마저도 빼앗았다. 심지어 제를 지내는 와중에도 현수막을 강탈하려 했다.

참가자들의 항의를 경찰이 저지하는 과정에 기륭전자분회의 김소연씨가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고 일부 쌍용차지부조합원들은 탈진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22번째 쌍용차희생자인 이윤형씨는 지난달 30일 혼자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2009년 쌍용차사태 당시 대규모정리해고자 명단에 포함됐던 그는 77일간의 옥쇄파업투쟁에 참여했다. 이후 이씨는 희망퇴직을 거부해 33살의 젊은 나이로 해고자신분이 됐다.

한겨레는 지난4일 진행된 노제에서 이씨를 기리는 주위 동료들의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쌍용차노조수석부지부장 김득중씨는 지난해말 “술에 취한 이씨가 자주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김지부장에게 주위에서 본인을 빨갱이라고 하고 취업하기가 힘들다며 이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호소했다.

 

쌍용차사태로 희생된 사람은 현재까지 22명이다.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노동자들의 절규를 그저 스쳐지나가는 말로 들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 알 수 없다.

김진서기자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