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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4년 남북관계실태] 12. 전쟁전야

 

[MB4년 남북관계실태] 전쟁전야, 출로는 MB하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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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시되면 3~4분’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 ‘모든 쥐새끼무리들과 도발근원’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

 

4월23일 북이 발표한 4.23통고(조선인민군최고사령부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다. 섬뜩하다. 자칫 ‘테러국’이라는 여론을 신경쓸 법도 한데 그런 건 다 필요없다는 얘기다. 북은 통일교육원·국방과학연구소와 동아일보·KBS·MBC·YTN 등 ‘타격대상’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서울시경은 이날 오후 거명된 곳들과 조선·중앙일보까지 전경과 무장경찰을 배치했다.

 

북은 4월19일 국방과학연구소, 20일 통일교육원에서의 이명박대통령발언을 문제삼았지만 지난 2월28일 이미 한계를 넘겼다. 헤럴드경제가 보도한 인천의 한 군부대내무반에 내걸린 지도자모욕문구사진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애도기간 벌어진 키리졸브·독수리연습으로 북이 극도로 날카로워졌을 때다.

 

이명박집권4년간 남북관계는 완전히 파탄났다. 북은 연일 남을 겨냥하여 가장 강한 위협적 표현들을 쏟아내고 있고 남은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현 상황은 남북관계면에서는 역대 어떤 반북반통일정권보다도 문제가 심각한 최악이다.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수습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기세다.

21세기민족일보는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와 함께 지난 이명박집권4년간에 어떤 연유로 해서 남북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정리해 연재한다.

 

1. 이명박집권4년의 실책

2. ‘최고존엄모독사건’

3. 북을 겨냥한 잦은 군사훈련

4. 의문의 ‘천안함사건’

5. 최근 키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

6. ‘탈북’촉진소동과 대북심리전

7.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파탄

8. 민간교류의 위기

9. 금강산·개성공단의 남북협력 파괴

10. 수뇌회담소동

11. 대통령의 반북반통일·친미친일발언

12. 전쟁전야

 

 

12. 전쟁전야

 

남측의 총선, 북측의 태양절이 지났다. 그동안 참고 참은 북코리아의 군대와 민중이 최고수준의 발언과 군민결의대회를 통해 전쟁전야의 초강도 대남공세를 취하고 있다.

 

북이 태양절행사주간에 집중한 사이 ‘최고존엄모독사건’이 계속됐다. 4월13일 미대사관옆에서 어버이연합이 벌인 ‘북미사일발사’규탄궐기대회에서의 북지도자모욕, 4월15일 광화문광장에서 ‘북인권’단체와 우익대학생들이 벌인 북지도자모욕퍼포먼스 등을 북이 주시하고 있었다.

 

4월16일 조평통은 이명박대통령이 ‘북핵’포기와 ‘개혁·개방’을 강조한 데 대하여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매일경제, 2012.4.19).

 

4월18일 최고사령부대변인성명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소속 반동과 깡패대학생무리들을 서울광화문광장을 비롯한 곳곳에 내몰아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망나니짓을 벌여놓게 만들고 있는 것이 이명박역적패당’이라며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형상한 모형을 만들고 거기에 총질까지 해대는 난동을 부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성명은 ‘특대형도발자들에 대해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무자비한 복수의 세례를 안기게 될 것’이라며 ‘비록 서울한복판이라 해도 우리의 최고존엄을 헐뜯고 건드리는 도발원점으로 되고 있는 이상 그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선포했다(조선닷컴, 2012.4.19).

 

4월19일 발표된 정부·정당·단체성명은 ‘이명박은 태양절행사때 직접 나서 북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얼마를 썼고, 그 돈이면 강냉이를 얼마를 사올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것은 우리 수령, 체제,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중대도발’이라고 말했다(한겨레, 2012.4.19).

 

4월22일 외무성대변인성명에서는 ‘조선반도에서 무슨 일이 터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역도에게 있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조선일보, 2012.4.23).

 

비슷한 수준의 강도 높은 성명전이 전개되며 양적으로 축적됐다면 4월23일 발표된 ‘조선인민군최고사령부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는 질적으로 완전 다른 차원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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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성중앙TV 캡처

 

4.23통고에서 ‘날을 따라 험악하게 번져지고 있는 사태와 관련하여 조선인민군최고사령부특별작전행동소조는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이 통고한다’며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무리들과 도발근원들을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돼 있다(경향신문, 2012.4.23).

 

3~4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뿐아니라 ‘특별행동’의 대상은 ‘주범인 이명박역적패당이며 공정한 여론의 대들보를 쏠고 있는 보수언론매체들을 포함한 쥐새끼무리들’이라는 구체적인 ‘타격대상’까지 언급돼 있다. 통고문에서는 통일교육원, 국방과학연구소와 동아일보, KBS, MBC, YTN 등 타격대상이 일일이 구체적으로 거명됐다. 이날부터 서울시경은 이들 사옥주변과 언급안된 조선·중앙일보 주변까지 경찰을 배치했고 총으로 무장한 경찰까지 등장했다(동아일보, 2012.4.23).

 

성명전은 상승적인 것이 특징이다. 거의 마지막 통보로 볼 수 있는 ‘조치’까지 발표된 조건에서 더 이상 긍정적인 국면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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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청와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이명박정권은 지난 집권4년간 남북관계가 단계적으로 철저히 파괴되고 전쟁전야를 방불케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데 대한 책임을 응당 져야한다.

 

 

책임을 지는 방식은 즉각 스스로 대통령지위를 내놓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유효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남북관계파탄뿐아니라 이미 친·인척부정부패와 권력형비리만으로도 몇번은 하야했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다.

 

현재로선 남북관계가 전쟁에서 평화로, 최악의 대립에서 예전처럼 대화로 전환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대통령 하야뿐이란 사실에 깊이 유의해야 한다. 과연 끝까지 고집을 부려 기어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 것인지 대통령의 선택만 남아 있다.

 

남의 민중만이 아니라 온겨레, 온세계가 이명박정권의 하야성명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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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 : 21세기민족일보,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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