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C
Seoul
2024년4월19일 금요일 20:58:18
Home일반・기획・특집통일미제국주의의 최후운명을 암시하는 장진호전투

미제국주의의 최후운명을 암시하는 장진호전투

미국, 확실히 기울였다. 언제부터 미대통령이 남대통령에게 전화로 <위대한 동맹> 어쩌구 설레발을 쳤던가. 예속국대리정권 수반을 만나는데도 트럼프가 예의 그 뻘짓을 하지않는걸 보면 신기할정도다. 이렇게 순한 양처럼 얌전했던 친구였나. 자기나라 재정적자를 남미FTA적자로 혼동하는 <역대급>실언이 아니었다면 트럼프인지 아닌지 헷갈릴뻔했다. 

장진호전투란 미군이 개차반이 된, 다시는 떠올리고싶지않은 트라우마 중 트라우마다. 트라우마란 건드리면 조건반사처럼 튀어나온다. 여기에 흥남철수를 연결시켜 그때문에 살아남아 오늘의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에 참패잔병 미군들과 순진무구 미국민들의 가슴에 감동이 물결로 댓글로 물결쳤다 한다. 과연 그뿐인가. 

모든건 양면이 있는법, 미군이 북침전쟁 일으키면 이렇게 된다, 이렇게 맞아죽고 얼어죽는다, 15개추종국까지 끌고가 개박살났다, 그때엔 핵·미사일도 없었다, 중국은 결국 북과 한편이다, 이렇게도 연상된다. 노무현이든 문재인이든 다른 정치인들과 확실히 다른 장기 하나를 가지고있는데, 그건 민심을 얻는 방법을 안다는거다. 미국민심도 어떻게 하면 얻을수 있는지 문재인이 잘 보여줬다. 희한하게. 

문재인은 방미의 시작과 끝을 이 이야기로 장식했다. 겉으로 보면 노무현의 가정법보다 더 나아간 자기가족이야기니 상전 미국도 흡족했을수 있다. 허나 친미에서 반미로 돈 후세인처럼, 종교와 민족성은 언제든 자주로 나아갈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란걸 그들도 안다. 장진호전투때처럼 온몸이 얼어붙는다. 미제국주의의 최후운명이 혹 이렇지않을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스친다.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