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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투표율이 총선을 좌우한다

투표율이 총선을 좌우한다

19대총선 전망


 

4·11총선을 2일 앞두고 전문가들은 전체300(지역구246, 비례대표54)중 원내1당의석수를 130~140석으로 보고있다.


이제 막판 변수는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결국 투표율이 원내1당을 결정하게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에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58.1%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20대이하와 60대이상의 관심도가 10%이상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선거에서 2040세대표심이 당락을 갈랐다. 지난해 4·27분당을재보선과 10·26서울시장재보선에서 이들은 야당후보에 표를 몰아줬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낮으면 보수진영에 각각 유리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40세대가 87년이후 하락한 총선투표율을 60%이상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투표율의 결과에 따라 지역구의 45.5%를 차지하는 수도권과 역대선거에서 주로 보수가 유리했던 부산·경남지역의 표심향방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진보당)의 원내교섭단체구성 가능여부를 결정하게될 이번 총선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표심의 향방은

 

이번 총선에서도 수도권에서의 승패가 선거전체판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46개 전체지역구에서 40%가 넘는 112개 선거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18대총선과 비교해 정당별 의석수가 대폭 변할 곳은 서울이다. 18대총선에서는 전체 48개의석 중 새누리당이 40석을 휩쓸었다.

 

서울 48석중 1, 2위 후보의 지지율격차가 5%미만지역이 22곳에 달한다이중 10(중구, 동대문을, 노원갑, 서대문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송파병, 종로, 광진갑, 강서갑)은 민주통합당(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관악을에서는 진보당후보와 무소속후보간에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 52석중 민주당은 21곳(수원갑수원을수원정의정부갑안양동안갑부천오정광명갑양주·동두천안산상록갑안산상록을,안산단원을고양덕양을과천·의왕구리남양주갑남양주을오산시흥갑시흥을하남용인갑), 진보당은 1곳(고양덕양갑), 새누리당은 15곳(수원병성남분당갑성남분당을의정부을안양동안을광명을평택갑파주갑파주을용인병안성김포포천·연천이천여주·양평가평)이 우세지역이다.  그밖에 남은 37곳중 12곳이 박빙지역으로 분류돼 최종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12석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결구도로 형성됐다민주당은 부평갑,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4곳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옹진, 남갑, 남을, 연수 4곳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섬지역인 중··과 남구,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는 보수성향이 강해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경합지역 가운데 남동갑, 남동을은 민주당후보가 경합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서·강화을에선 새누리당이 경합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화갑에선 민주당후보와 새누리당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영남은 야당의 바늘구멍?

 

영남권 67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57~60석정도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야당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부산에서 민주당 문재인후보가 출마한 사상구의 경우 새누리당 손수조후보를 20%이상 따돌리고, 문성근후보가 출마한 북·강서을도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양상이다. 행정자치부전장관 김정길이 출마한 부산진을은 새누리당후보와 1%포인트 박빙양상, 민주당전최고위원 김영춘이 출마한 부산진갑은 오차범위내 박빙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사하갑, 수영구도 새누리당후보와 접전양상이다.

 

경남 역시 승부를 점치기 힘들다노무현전대통령의 마지막비서관 김경수후보와 이명박대통령이 국무충리로 임명했던 김태호후보의 맞대결인 경남 김해을의 최종결과는 선거날까지 가봐야 알수 있는 상황이다. 김해갑에선 민주당 민홍철후보와 새누리당 김정권후보가 오차범위내 승부를 벌이고 있고, 거제에선 진보신당 김한주후보와 무소속 김한표후보가 오차범위안에서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 창원의창구는 진보당 문성현후보가 새누리당 박성호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노동자의 도시 동구와 북구에서 각각 진보당후보와 새누리당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아성 대구·경북의 이상기류

 

전체27석의 대구·경북지역은 새누리당 강세현상이 여전하지만, 무소속후보군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일고 있다. ·야 공천이 끝나면서 새누리당공천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후보군의 당선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구수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최고위원은 3선의원인 새누리당 이한구후보를 맹렬히 추격중이다.

  

민주당의 안방 호남

 

호남은 전체30석중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천·곡성은 6년간 순천시장을 지낸 민주당 노관규후보와 야권연대로 국회에 입성한 진보당 김선동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서구을은 진보당 오병윤후보와 새누리당 이정현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심의 가늠자 역할 충청

 

중원을 잡은 정치세력이 대권에 유리한만큼 충청권 25석을 놓고 여야후보간 대결은 예측 불허다. 민주당은 강세지역인 충북 56곳을 포함해 10곳 안팎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존3개 지역구와 대전중구 등 3곳에서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지난 18대총선에서 충북1석과 대전·충남13석을 차지했던 선진당은 이번 19대총선에서 대전 서구을과 충남 3~4곳만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초대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세종시는 민주당 이해찬후보가 선진당 심대평후보에 크게 앞서가는 상황이다.

 

새로운 야도(野都)로 부상한 강원도·제주도

 

전체9석인 강원도는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이었지만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곳 정도를 우세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누가 제1당이 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새누리당은 강릉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에서, 민주당은 속초, 고성, 양양, 원주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는 전체3석으로 야당 강세지역이다. 정당지지율이 제주을선거구와 서귀포시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무려 20%가량 앞섰다.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가능할까?

 

진보당은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를 계기로 진보정당사상 첫 원내교섭단체 진입을 노리고 있다. 55곳의 지역출마자중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곳이 27곳이다. 지역구에 출마한 55명중 서울노원병(노회찬)과 관악을(이상규), 고양덕양갑(심상정), 울산북구(김창현), 창원의창(문성현), 광주서을(오병윤), 전남순천·곡성(김선동) 등을 우세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열세로 나타나는 서울은평을(천호선), 경기성남중원(김미희), 경기의정부을(홍희덕)에서도 막판 야권표결집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당득표율을 통한 비례대표의석수를 더해야 하는데 진보당 지지율은 평균 10%내외로 나온다. 최근 리서치뷰가 44일 조사한 휴대전화공개조사결과 정당지지율에서는 10.7%, 비례대표 지지에서는 13.1%를 얻었다. 비례의석수로 환산하면 8석이 된다.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 진보정당의 지지율 합계는 16%였다.


여기까지는 통계수치만 놓고 따진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들어 여론조사결과와 실제 선거결과가 크게는 10%이상 차이나는 현실, 정부여당심판론이 우세하고 야권단일후보에 바닥민심이 쏠리는 상황, 진보당지지율이 높은 2~30대 투표율이 갈수록 올라가는 경향 등을 고려하면 지역후보, 비례후보 모두 예상보다 더 많이 당선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원내교섭단체 하한선인 20석이 무난하다는 얘기다.

 

다만 선거에는 언제나 돌발변수가 있는 법이다. 이정희대표의 후보직사퇴사건, 일부 후보들의 단일화경선불복과 무소속출마강행, 급증하는 색깔론논란 등 이미 진보당의 부상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남은 기간 무슨 악재가 더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선거가 끝난후에도 야권에 대한 표적수사로 당선무효가 되기도했다. 진보당 입장에서는 20석을 넘긴다고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박은정기자

최종수정 2012-04-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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