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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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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 판세분석-4. 강원·충청·전라·제주

[4.11총선] 격전지 판세분석-4. 강원·충청·전라·제주

 

 

청주 상당구

청주 상당구는 충북의 종로로 불리는 충북 정치1번지다. 

상당에서 표를 얻은 대권주자는 전통적으로 반드시 승리했기 때문에 민심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서 민주통합당 홍재형후보와 새누리당 정우택후보가 치열한 격전을 펼치고 있다. 

두후보 모두 거물급이기 때문에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모두 이 지역을 주시하는 중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거쳐 18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홍재형후보는 4선에 도전한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홍재형후보는 정권심판론과 함께 ‘충북의 첫 국회의장을 배출하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상대적으로 ‘젊음’을 강조하고 있는 정우택후보는 김대중정부시절 해양수산부장관을 거쳐 민선4기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최근 조사에서 홍재형후보는 30.6%, 정우택후보는 43.3%의 지지율을 얻어 정우택후보가 앞서고 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종민후보와 자유선진당 이인제후보가 출마했다. 

고 노무현대통령과 악연이 많은 이인제후보와 친노계인 김종민후보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제후보는 노동부장관과 경기지사를 역임했으며 경기 안양과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5선의원을 지냈고 16대, 17대, 18대 대선에 연속으로 출마한 거물급이다. 

하지만 잦은 탈당과 입당 등으로 대표적 철새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자출신으로 청와대대변인과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김종민후보는 대표적인 친노계 정치인이다. 

안희청충남지사의 측근이기도 하다. 

김종민후보는 지역여론을 보면 전체적으로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강하다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지지율조사에서는 김종민후보가 28.2%, 이인제후보가 32.9%로 오차범위내에서 이인제후보가 우세하다.


충남 세종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 의원을 배출하는 곳이다. 

여기에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후보와 자유선진당 심대평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후보는 세종시가 추진되기 시작한 노무현정부 당시 총리를 지낸 세종시의 ‘설계자’라는 점과 세종시에서의 선거 승리가 곧 정권심판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심대평후보는 관선 대전시장 및 충남지사 등의 경력과 지역연고를 앞세워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해찬후보가 36.7%, 심대평후보가 2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해찬후보가 적지 않은 격차로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심대평후보는 “실제 충청인들의 속마음은 여론조사로 알 수 없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또한 지역 두곳이 합쳐진 세종시의 특성상 각자의 지역을 보호해주길 바라는 소지역주의가 선거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강원 춘천

강원 춘천은 줄곧 보수를 지지해온 지역이지만 민주당의 이광재, 최문순후보를 연이어 도지사로 만들어준 반전이 있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안종진후보와 새누리당 김진태후보 간에 접전이 벌어졌다. 

두후보는 서울대법대 선후배사이로 둘다 정치신인인 만큼 인물보다는 정당으로 표심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안봉진후보는 29.5%, 김진태후보는 39.8%의 지지율을 얻어 김진태후보가 우세하다. 

그러나 무소속 변지량후보가 지난 28일 야권분열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진보성향인 변지량후보의 지지층이 안봉진후보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광주 서구을

민주통합당 후보가 사라진 민주통합당의 텃밭 광주 서구을에서는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후보와 격전 중에 있다. 

오병윤후보는 정권심판을 위해 야권단일후보가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중앙공원의 국가공원화, 금호동교육인프라 확대, 탄약고이전부지 활용문제 등에 대한 정책도 제시했다. 

이정현후보는 ‘광주의 예산지킴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중장년층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최근까지 지지율조사에서는 오병윤후보가 미세한 차이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만약 이정현후보가 당선된다면 PK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인 야권에 비해 호남에서 부진하던 새누리당에게 엄청난 호재가 될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28일 지지율 3위를 달리던 무소속 서대석후보가 오병윤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병윤후보가 39.9%의 지지율을 얻어 37.3%의 이정현후보를 미세한 차이로 따돌렸다.


전남 순천곡성

전남 순천곡성은 유일하게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김선동후보가, 민주통합당에서는 노관규후보가 출마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정채하후보가 나섰으나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여론조사에서는 김선동후보가 36.9%,  노관규후보가 34.6%의 지지율을 기록해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국회 최루탄투척’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선동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노동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쟁자인 노관규후보는 두차례 순천시장을 지내며 보여준 안정적 시정이 장점인 반면 시장직의 중도사퇴가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다.

제주시갑

제주의 대표적 정치인 새누리당 현경대후보는 이번 총선이 무려 9번째 출마다.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강창일후보에게 17대, 18대를 연속으로 패한 뒤 세번째 대결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창일후보가 30.3%, 현경대후보가 37.2%를 얻어 이번에는 현경대후보가 우세한 상황이다. 

현경대후보는 줄곧 보수정당에 몸담았고, 강창일후보는 민청학련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한 뒤 진보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두후보의 공약은 신공항조기건설, 일자리창출 등으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주경제와 강정해군기지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경대후보는 8년간 제주의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해군기지에 대해서는 이미 정해진 일이니 민간복합항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강창일후보는 제주를 홀대한 이명박정권을 심판해야 하며 해군기지는 중단 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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