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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22: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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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 판세분석-3. 영남

[4.11총선] 격전지 판세분석-3. 영남

 

 

김해

김해는 정치적으로 아주 복잡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봉하마을이 있어 노무현 정서가 강하다. 

노무현전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충돌할 때도 여론 쏠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김해을에서는 지난해 4.27보선에서 당선된 김태호후보와 노무현재단 출신의 김경수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경수후보가 38.3%의 지지율을 얻어 40.5%를 얻은 김태호후보에 조금 뒤지고 있다.

그러나 오차범위내인 만큼 판세를 쉽게 가늠하기는 힘들어보인다.

김해을은 참여정부때부터 한쪽으로 일방적인 표를 몰아주지 않았던 지역이다. 

기존인물론과 노무현정서 사이에서 김해을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사천남해하동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치열한 승부처 중 하나로 손꼽혔다. 

사천과 남해하동이 갈라져 있다가 이번 총선부터 하나로 합쳐졌기 때문이다. 

하나의 의원 자리를 놓고 현역의원 2명에 한나라당 전사무총장 등 거물급이 맞붙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강기갑후보는 22%, 새누리당 여상규후보는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여상규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 북구

울산 북구는 현대차의 영향으로 진보성향의 노동세력이 강하면서도 농어촌특유의 보수성향 또한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김창현후보와 새누리당 박대동후보가 대결에 나섰다. 

지역에서 화제가 되는 문제는 한미 FTA와 노동현안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대동 후보가 41.5%, 김창현 후보가 35.5%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규직중심의 현대차근로자의 표심은 FTA폐기와 비정규직 완전철폐를 주장하는 통합진보당보다는 FTA이행과 비정규직차별 해소를 내건 새누리당 쪽으로 약간 기우는 듯한 추세다. 

한편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정권심판론과 여당집권론의 대결도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갑

대구 수성구갑에서는 민주통합당 김부겸의원이 지역에서 2선을 한 새누리당 이한구후보와 열띤 경쟁 중이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는 김부겸의원은 TK지역에서 일당독식의 폐해와 경쟁구조를 통한 지역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한구후보는 공약이행률, 경제전문성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에서 김부겸후보의 우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부겸후보가 25.2%, 이한구후보가 41.6%를 얻어 격차는 많이 벌어진 상태지만 김부겸후보 측은 야당중진에 대한 기대감과 새누리당 일당독재에 대한 피로, 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이 막판 표심을 흔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사상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곳은 바로 부산 사상구다. 

사상구에는 유력 대선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후보가 나섰고 이에 맞서 27살 정치신인 새누리당 손수조후보가 박근혜위원장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출마했다. 

실질적으로는 이번 대결을 문재인 대 손수조가 아닌 문재인 대 박근혜의 대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재인후보는 정권심판론을 강력히 주장하며 부산 사상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각종 여론조사결과에서 문재인후보는 손수조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손수조후보는 젊은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으나 3000만원 선거공약파기, ‘카퍼레이드’사건, 문자발송 선거법위반 등으로 잦은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지지율은 문재인후보가 51.9% 손수조후보가 29.2%로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

민주통합당 문성근후보가 출마한 부산 북강서을도 가장 화제가 되는 지역 중 하나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도읍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김도읍후보는 이 지역 출신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신인이라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문성근후보는 “노무현전대통령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17대총선에서 이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며 “연고는 없지만  ‘낙동강 밸트’에서 승리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얼마전까지 박빙상태였으나 현재 문성근후보가 45%의 지지율을 얻어 김도읍후보의 지지율 23.8%를 앞지른 상태다.


부산 사하을

문재인후보, 문성근후보에 이어 부산 사하을 역시 야권 후보들이 여권의 텃밭에 도전하는 ‘낙동강 밸트’의 격전지다. 

새누리당 안준태후보와 민주통합당 조경태후보가 맞붙는다. 

안준태후보는 다대선 조기개통, 해양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신평장림공단 녹색화사업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지역의 17대와 18대의원인 조경태후보는 영남권 유일의 재선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지역구에서 여러 사업을 추진한 실적이 있어 지역기반이 있다. 

지지율 조사에서 조경태후보는 51.8%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23.8%의 안준태후보를 크게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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