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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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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 판세분석-1. 서울

[4.11총선] 격전지 판세분석-1. 서울


노원갑

노원갑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선거구 중 하나다. 

‘나꼼수’ 정봉주전의원이 구속된 가운데 같은 나꼼수 멤버 김용민후보가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노원갑은 선거 때마다 집권여당을 밀어주는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지역이지만 최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시장이 월등한 지지를 받은 지역이기도 하다. 

김용민후보의 경쟁자인 새누리당 이노근후보는 정통 관료출신의 행정 전문가라는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김용민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경춘선폐선지역개발 등의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전에 있었던 김용민후보의 ‘막말과거’논란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결과 37.8%를 얻은 김용민후보가 35%를 얻은 이노근후보를 약간 앞섰다.


은평을

은평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천호선후보와 새누리당 이재오후보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친이계의 거물과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대결로 이명박정부와 노무현정부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지지율은 천호선후보가 36.8%, 이재오후보가 44.9%로 천호선후보가 뒤처지고 있는 상태다. 

지역에서 4선을 해 인지도가 높은 이재오후보는 유세차량이나 로고송 없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등 지난번 선거에서 효과를 봤던 ‘나홀로 유세’ 방법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천호선후보는 적극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천호선후보는 “얼굴만 비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그들의 애환을 가슴으로 듣는 소통형 유세를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관악을

통합진보당 이정희대표의 사퇴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된 관악을은 현재 야권표가 분열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사퇴한 이정희대표 대신 이상규후보를 교체 투입했고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철후보는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밀려나자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이상규후보의 투입 이후 초반에는 김희철후보가 상승세였으나 최근에는 이상규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은 이상규후보가 33.1%, 김희철후보가 30.7%, 새누리당 오신환후보 역시 30.4%를 기록해 수도권에서 보기드문 3파전이 벌어졌다. 

관악을은 야권연대의 상징 지역으로 불리는 만큼 이상규후보의 당선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을

대구경북과 함께 서울의 강남3구는 대표적인 여당의 텃밭이다. 

이번 총선에는 그 중 하나인 강남을에서 대권주자였던 통합민주당 정동영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후보와 맞붙었다. 

한미FTA를 줄곧 반대해온 정동영후보와 달리 김종훈후보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한미FTA를 추진한 핵심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동영후보가 지지율 37.0%, 김종훈후보가 45.8%다. 총선이 가까워올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구를 당선안정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정동영후보는 “지난 수십년동안 포기했던 지역이 격전지로 떠오른 것만 해도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주민들은 FTA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다만 강남을은 다른 곳에 비해 빈부격차가 비교적 큰 곳이며 개포동 재건축 등이 큰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동대문을

동대문을에서는 지역에서 3선을 한 홍준표후보와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민병두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동대문을은 보수세력이 항상 승리해왔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병두후보가 지지율 39.2%로 38.1%를 얻은 홍준표의원보다 조금 앞서고 있다. 

그러나 그전 지지율조사에서는 민병두후보가 약간 불리하게 나왔던 만큼 동대문을은 쉽게 예상하기 힘든 초박빙의 상황이다. 

두 후보의 공약은 경전철 사업과 고등학교 관련 등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생겨 젊은층이 유입된 것이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등포을

새누리당 박근혜위원장의 최측근인 권영세후보와 MBC앵커 출신인 신경민후보는 영등포을에서 경쟁중이다. 

여의도동은 여권, 대림동과 신길동 지역은 야권 지지가 많아 지역별로 지지성향이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을은 교육과 교통, 신길동 뉴타운, 여의도 전략개발지구, 기업형슈퍼마켓 문제 등 지역쟁점이 다양한 곳이다. 

권영세후보는 아파트지구 재개발과 경전철 등 주로 개발 관련 공약을, 신경민후보는 공교육 혁신과 주민 재정착률 법적 의무화 등을 내걸었다. 

역대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해왔던 곳이지만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신경민후보는 37.7%, 권영세후보는 35.2%로 나와 영등포을 역시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이미 지역기반을 가진 권영세후보의 ‘인물론’과 앵커 출신으로 인지도가 있는 신경민후보의 ‘정권심판론’ 중 어느 것이 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작을

이번 총선에서 일명 ‘현대의 격돌’로 알려진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후보와 민주통합당 이계안후보가 맞붙었다. 

정몽준후보는 일명 ‘재벌아들’로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자 오너이고, 이계안후보는 현대중공업 말단사원으로 시작해 현대차 사장과 현대카드 회장을 지낸 CEO출신이다. 

흑석동 등 재개발이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후보는 일자리와 재개발 등을 현안으로 강조하고 있다. 

동작을에서 17대 의원을 지낸 이계안후보는 재벌위주의 특권층 경제체제를 비판하며 현정권에 대한 심판론과 ‘서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재개발’을 내세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계안후보는 30.3%, 정몽준후보는 51%를 기록해 정몽준후보가 앞서고 있다.


중구

중구는 노인인구와 자영업자가 많아 보수 성향이 짙다. 

18대에서는 나경원전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그러나 작년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면서 정권심판론과 민심이반의 상징이된 지역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를 상징하는 정치 2세들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노무현정부의 청와대행정관 출신인 민주통합당 정호준후보는 8선을 기록한 정일형 박사의 손자이자 이 지역에서 5선 의원을 지낸 정대철전의원의 아들이다. 

경쟁자인 새누리당 정진석후보는 6선을 한 정석모전의원의 아들로 이명박정부 청와대정무수석을 역임했다. 

둘다 국립의료원 이전 저지와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공약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정호준후보가 39.6%, 정진석후보가 37.8%의 지지율을 얻어 정호준후보가 앞섰다.


종로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민주통합당 정세균후보와 새누리당 홍사덕후보가 서울지역 선거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1960년대부터 대대로 보수적 성향을 보여온 종로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세균후보가 45.7%, 홍사덕후보가 32.1%로 정세균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앞선 상황이다. 

공약은 큰 차이가 없다. 

홍사덕의원의 공약에서는 종로전통특구, 정세균후보의 공약에서는 주얼리타운 조성 정도가 눈에 띈다. 

정세균후보는 잘 보이지 않아도 정권심판론이 종로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며 종로에서부터 이명박정권 심판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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