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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8일 목요일 13:41:32

역설과 시나리오

역설. 변증법적 역설. 주남미군은 나가야 하는가, 나가면 안되는가. 주남미군은 전략적으론 나가야 하나, 전술적으론 나가면 안된다. 주남미군이 나가야 이땅에 자주·민주·통일이 이뤄질수 있다. 식민지반자본주의사회를 그 반대의 자주적민주사회로 바꾸는데 필수적 전제다. 하지만 주남미군은 결정적인순간엔 그저 인질일뿐이다. 현대의 첨단전에서 주남미군은 전술적가치가 전혀 없다. 

박근혜퇴진도 마찬가지다. 박근혜는 전략적으로 퇴진해야 하나, 전술적으론 퇴진하면 안된다. 박근혜가 퇴진해야 세상이 바뀌고 좋아지지만 박근혜만큼 지금 싸우기좋은 상대가 어디있는가. 민중은 박근혜퇴진투쟁을 벌일수록 정치세력화되고 그만큼 개혁을 넘어 진보의 참세상은 가까와온다. 박근혜가 버틸수록 민중에 유리하고 미국에 불리한 상황이다. 친미주구정부가 식물상태인건 친미대리통치체제의 위기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금 박근혜제거작전을 펼치고있다고 믿지않을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날 이승만의 하야도 미국작품이고 박정희의 총살도 미국작품이고 노태우의 6.29선언도 미국작품이다.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수립된 매뉴얼에 의하면 더 늦기전에 이미 이용가치를 상실한 친미주구는 갈아버려야 한다. 남은건 오직 하나,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다. 

11월박근혜하야선언→즉시손학규거국내각총리수락→4월2원집정부제개헌국민투표통과→6월대선이후문재인대통령·안철수총리정권출범. 문재인·안철수에 비해 반기문·유승민이 열세인 이유는 역시 박근혜에게 있다. 이 유력한 시나리오의 장점은 중간층을 항쟁대열에서 이탈시키며 식민통치제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데 있다. 박근혜에겐 이승만처럼 하와이에서 여생을 보낼수 있으면 다행인 정도다. 미국의 지배구조재편놀음은 오직 민중의 정치세력화로만 좌절시킬수 있다. 마치 러시아 2월혁명 이후 10월혁명처럼. 결국 주체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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