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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30일 토요일 0: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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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포퓰리즘으로 자기무덤을 더 깊게 파다

자유한국당대표 황교안의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막말로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있다. 황교안은 부산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우리나라에 기여해온 것이 없다>고 무시하며 <똑같은 임금수준을 유지하는건 공정하지 않다>는 등 임금차등지급을 주장하는 혐오적 막말을 한 것이다. 황교안의 막말에 여야3당을 비롯한 각계각층 시민종교단체에서 규탄성명이 쏟아지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자 황교안은 <최저임금산정기준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둘러댔다.

외국인노동자에 대해 임금차별을 주장하는 황교안의 막말은 사실과 다를뿐만 아니라 국적에 따른 임금차별을 금지한 현행법과 비준된 ILO협약에도 위반된다. 근로기준법은 국적을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금지하고 있으며 ILO협약은 국적·인종을 이유로 임금차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있다.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임금차별주장은 법과 협약에서 밝히고 있는 보편적 노동권을 부정할뿐아니라 비서방국가 외국인노동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혐오감을 노골화한 것이다. 황교안은 상공회의소간담회에서 외국인노동자를 모독하고 인종차별적 노동착취를 강변했다.

황교안의 반인권적인 외국인노동자차별망언은 극우포퓰리즘을 자극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다. 역사적으로 파시스트들은 타민족에 대한 혐오를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침략전쟁을 선동했다. 황교안의 혐오발언은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비난여론을 촉발시켜 자신이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듯 여론을 호도하는 전형적인 거짓선동이다. 황교안의 망언은 단순히 상공회의소자본가의 입장에 편승한 우발적인 것이 아니며 외국인노동자를 희생양으로 극우포퓰리즘을 선동하려는 매우 계획적인 도발이자 가장 교활한 책략이다.

황교안이 국회등원도 거부한채 혐오망언을 해댄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파멸위기에 내몰렸기때문이다. 대권야욕에 눈먼 황교안은 위험천만한 혐오적 파쇼선동으로 불리한 대세를 역전시켜보려 하고있는 것이다. 허나 최근 지지율추세에서도 드러나듯이 유권자들은 반인권적이며 반시대적인 황교안의 망언망동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있다. 그렇지않아도 <김학의사건>에 연루되고 <제2박근혜>로 낙인찍혀 매장되기 직전인 상황이 아닌가. 결국 자기무덤을 더 깊게 파고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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