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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23:17:26

두번의 항쟁

항쟁, 두번의 항쟁이다. 남세상은 두번의 항쟁으로 바뀐다. 대중항쟁과 민중항쟁. 전자는 수구에서 개혁으로, 후자는 개혁에서 진보로 정권이 넘어가는걸 말한다. 러시아혁명의 2월혁명과 10월혁명에 비유할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남에선 무장투쟁이 불필요하다는것. 광주학살같은 우익쿠데타가 일어난다면 다르겠지만 그렇지않다면 그저 항쟁으로 충분하다. 6월항쟁때부터 그렇게 됐다.

항쟁은 남이 북의 전쟁을 막는 위력한 방법중 하나다. 남의 통일진보세력은 늘 이점을 유념해야 한다. 남에서 항쟁이 일어나 북과 평화적으로 통일하자는데 굳이 전쟁을 왜 하겠는가. 이 말은 남에서 항쟁이 요원할수록 북은 전쟁의 유혹을 강하게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치 모래시계처럼 항쟁쪽 모래가 줄어들면 그 반대편에 있는 전쟁쪽 모래가 많아진다. 중간에 혁명이 쉽지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두번의 항쟁중 두번째인 민중항쟁이 혁명이다.

전쟁이 일어난다는건 북인민군의 군정이 남에 실시된다는걸 의미한다. 근데 이게 순탄하겠는가. 남의 경제는 군대식으로 유지될수 없는 구조·질서로 이뤄져있다. 아마 일주일은 버티겠지만 그 이상은 금융마비에 이은 물류마비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결국 민심까지 돌아서버릴거다. 그래서 군정은 민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그 민정이 준비돼있는가다. 보기에 그 준비는 아직이다.

전쟁이 일어나지않는 여러이유중 하나다. 충분히 일어날만한 상황인데도 지난기간 결국 일어나지않았다. 참고 참고 또 참는 이유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으로부터의 북침전쟁이 벌어진다면 이때는 어쩔수 없이 통일대전으로 응수하겠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이는 사실 당연한 말이다. 현대전은 속도전이 아닌가. 선제공격론도 그래서 나온거다. 그러니 우발적으로 이런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본다면 더욱 항쟁이 절실하다. 남에서 평화적으로 세상이 바뀌기 위해선 항쟁외 다른 결론이 안나온다. 두번의 항쟁. 선거로 바뀐적이 없으니 그건 예외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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