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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21:55:12

끝낼 생각

끝. 끝낼 생각이 없다. 보니, 북최고리더는 5차반미대결전을 적당히 끝낼 생각이 없다. 사실 당연하다. 1차에서 4차까지의 북미·반미대결전에 투여한 역량을 모두 합친 이상으로 쏟아부은 5차다. 최소 북미평화협정체결과 북남연방제실현이 이뤄져야 마무리할거다. 그렇지않고서야 수지가 맞을리 없다. 입력대비 출력의 효율을 감안하지않을수 없다. 더구나 새최고리더의 첫대결전이 아닌가.

7차당대회때 <평화>자를 뺀 이유도 다른데 있지않다. 지난 35년간 그 고통스러웠던 고난의행군시절·강행군시절에도 꾹 참고 지켜냈던 원칙이다. 6차당대회때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이란 결정을 내렸으니 그렇게 한다는거다. 김일성선대최고리더의 뜻을 받든 김정일당대최고리더의 놀라운 인내력은 엄한데서 기인한게 아니다. 선대최고리더의 유훈이니 따른거다. 그게 인민의 뜻이고 겨레의 마음이니. 그래서 연방제를 내내 강조했다. <낮은단계연방제와 연합제의 공통성>을 살린 6.15공동선언이라는 천재적 발상도 그렇게 해서 가능했다. 허나 이젠 뺐다.

하여 김정은최고리더에게 마지막 걸리는 문제가 없어졌다. 통일의 평화적방법과 비평화적방법을 논하고 연방제를 추진하지만 남이 계속 <제도통일>을 고집하며 전쟁통일을 추구한다면 어쩔수없이 통일대전으로 반통일세력을 쓸어버리고 조국의 자주통일을 이룩하겠다는 본질적인 내용을 7차당대회총화보고에 쪼아박았다. 무서운 말이고 무서운 변화다. 2013년봄의 북미와  2015년여름의 북남간에 있었던 첨예한 대결전은 그런 의미에서 사전예행연습으로 봐야 한다. 어쨌든 전대미문의 최후대결전이고 3차세계대전의 시발점이며 전인류적인 아마겟돈이 아닌가.

미국이 벌써부터 꼬랑지를 내린 이유도 다른데 있지않다. 클래퍼국가정보국장이 지난 5월초 방남해 박근혜<정부>에 북미평화협정체결에 대한 의사타진을 했다는 보도나 최근 케리국무장관이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때 별일이 없었다고 호언한 배경이다. 실제로 을지연습은 22일부터 3박4일간 조촐하게 치러진다. 행여나 북을 자극할까봐, 북이 이 기회에 최소한 국지전의 계기로 삼을까봐 노심초사하며 언제든 작년처럼 중단할 마음 안고 시작한다. 북이 이때를 목표관철의 적기로 볼지는 의문이다. 호흡이 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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