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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6:46:09

참을만하다

왜. 북은 왜 자꾸 참는가. 참는만큼 명분이 쌓이고 그만큼 실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준비기라 보고 결정적시기가 올때까지 계속 명분과 실력을 축적하고있는거다. 그만큼 전쟁은 결정적이고 운명적이다. 아무리 자신있어도 열번백번 다시 생각하고 빈틈은 없는지 되돌아보고 또 본다. 전쟁이 뭔지 알기에 전쟁에 최대한 신중한거다. 전쟁은 그런거다. 모든걸 바꿔버린다. 정말로 전부 아님 전무다. 북은 한다면 모든걸 걸고 할거다. 그래서 신중한거다. 그리고 신중한만큼 무서운거다. 그렇게 시작됐을땐 이미 끝난거기 때문이다. 

재미나서 참기도 한다. 올봄은 2013년봄만큼이나 긴장됐다. 전쟁이 일어나지않는게 신기할정도다.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코리아반도만이 아니라 온지구의 운명이 걸린 전쟁이 아닌가. 절대 북미간전쟁으로만 끝나지않는다. 코리아반도주변의 강대국들이 모두 휘말려 들어간다. 그리고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수 없다. 헌데 4.13때 박근혜파와 김무성파의 죽일내기가 재미난다. 결국 새누리당은 참패로 국회를 잃었다. 그렇지않아도 임기4년차인데 죽을맛이다. 그러니 북이 또다시 참는길로 갈수밖에. 곧 있음 스스로 붕괴될 판인데 왜 전쟁을 감수하겠는가. 

7월사드배치결정으로 더 재미나게 됐다. 박근혜파는 김무성파만이 아니라 성주군민을 비롯 경상도민과도 척지고있다. 여기에 중·러와도 척지는 놀라운 멀티능력을 발휘해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고립을 자초했다. 북의 혁명론에 의하면, 이는 객관적요인이 무르익어 터지고있다는걸 의미한다. 언제 이보다 좋은때가 있었을까싶을정도다. 왜 안그렇겠는가. 재정부채 5000조가 재깍재깍 시한폭탄처럼 터질날만 기다리지않는가. 가계부채 1300조에 사내유보금 1300조는 뭘 말하는가. 민심은 <육룡이나르샤>를 보며 정도전의 역성혁명(易姓革命)을 꿈꾼다. 기업에서 가계로 이 돈을 가져다줄 계민수전(計民授田)의 정치를 갈망한다. 

그래서 6월말·7월초·7월말 선언한대로 서해교전·DMZ전이 벌어지지않은거다. 8월말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때도 물론 가능성 있지만 돌아가는 정세는 북이 여전히 남의 사드내홍을 재미나게 보는 형세다. 남의 민심이 박근혜와 더욱 척지고 박근혜의 정적들이 계속 이를 가는데 중·러마저 북과 더욱 밀착하니, 이 좋은 정세를 굳이 국지전으로 전환시키려 하겠는가. 오히려 이런 이유로 미가 이런 국면을 일부러 만들었다거나 북미간에 클로즈트랙으로 합의된게 이행되는거라거나 하는 합리적의혹이 생긴다. 하여튼 참을만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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