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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12:29:43

재미난다

재미. 재미난거다. 북입장에서 남상황은 한마디로 이러하다. 왜 안그렇겠는가. 쉽게 보자. 지난 4.13총선은 박근혜 <정권>이 <정부>로 전락했다. 국회를 잃었는데 어떻게 <정권>인가. 그렇지않아도 임기4년차인데 레임덕이 결정적으로 심화됐다. 어디 이뿐인가. 박근혜파와 김무성파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박근혜가 반기문을 미는데 달리 되겠는가. 둘은 사활적인 파워게임을 벌였다. 이건 지금도 이어진다. 어느 한쪽의 정치생명이 끝나기전까지 이어진다. 미국이 둘 뒤에서 갈등을 조장하며 상호견제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새누리당의 상층체계가 폭발지경으로 가고있을때, 7월에 이 못지않게 재미난일이 벌어진다. 사드배치로 경상도민심이란 그 하층체계가 붕괴되고있는거다. 바보같은 박<정부>는 매사 그렇듯이, 성주를 택하는 우를 범했다. 그거도 칠곡을 거쳐갔고 그전에 음성까지 건드렸다. 경상도와 충북을 묶어, 즉 박근혜가 반기문을 밀어줘 선거공학적으로 필승구도를 만들려했음 그렇게 해야지. 음성·칠곡·성주로 이 라인을 쑥대밭으로 만들고있다. 그렇게 해서 새누리당의 상·하층이 골고루 망가지고있다. 

여기에 중·러와의 관계도 최악이다. 특히 중은 아주 이를 갈고있다. 남에서 밀리면 일을 거쳐 대만·필리핀을 넘어 호주까지 미의 반중사드망이 형성될 판이다. 이는 재정적자에 허덕이며 이미 내리막길인 미가 매우 효율적으로 반중전선을 구축한다는걸 의미한다. 미는 아직 우위에 있는 군사력으로 어떻게든 미의 추락과 중의 상승이라는 대세를 뒤집고싶어한다. 박근혜는 지난 4.13땐 김무성파와 척지고 최근 7월엔 경상도민과 척지면서 동시에 중·러까지도 척지는 놀라운 멀티능력을 발휘하고있다. 모두 한방에 해결했다. 

북은 이론대로 간다. 혁명의 결정적시기는 주체적요인과 객관적요인으로 결정하는데, 주체적요인은 혁명무력과 민족통일전선이고 객관적요인은 상대의 정치·경제적위기와 국제정세다. 혁명무력은 하늘을 찌르고 민족통일전선은 북과 해외를 튼튼히 묶었다. 경제위기·민생파탄은 이미 극단이고 정치적위기는 4.13으로 상층, 사드로 하층 골고루 망가지고있고 국제는 중·러와 척지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 박근혜측근에 북이 심은 스파이가 있어 박근혜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한다 해도 이렇게 잘하진 못할거다. 그러니 북이 왜 재미있어 하지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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