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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화적통일방법

평화와 비평화. 이 말이 이렇게 무서운줄 이전엔 몰랐다. 북은 이번 제7차당대회총화보고에서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위하여>라며 <평화>자를 뺐다. 이미 세상이 널리 아는 이 사실을 쉽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원문을 다시 보자.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는데는 평화적방법과 비평화적방법이 있을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다 준비되어있지만 조국강토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조선민족이 또다시 전쟁의 참화를 당하는것을 바라지않기때문에 평화적통일을 위하여 할수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왔습니다. 우리가 연방제통일을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북과 남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에서 우리의 낮은단계의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그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해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겨레앞에 다진 공약과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등을 돌려대고 언제 가도 실현될수 없는 허황환 <제도통일>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습니다.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부정하고 일방의 사상과 제도에 의한 통일을 추구하는것은 결국 통일을 하지않겠다는것이며 전쟁을 하자는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남조선당국은 <제도통일>의 허황한 꿈을 버리고 내외에 천명한대로 연방제방식의 통일실현에로 방향전환을 하여야 합니다. 만일 남조선당국이 천만부당한 <제도통일>을 고집하면서 끝끝내 전쟁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정의의 통일대전으로 반통일세력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릴것이며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역사적위업을 성취할것입니다.>

바로 이어 유명한 문장이 나온다. 통일분야총화보고의 절정이다.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 평화보장과 연방제실현, 이것은 조국통일3대헌장을 관철하여 조국통일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당의 투쟁방침입니다.> 이 문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문장도 바로 이어나온다. <우리는 민족자주의 기치,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며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고 연방제방식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함으로써 온겨레가 소원하는 자주적이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하루빨리 안아와야 합니다.>

통일은 목표고 평화냐 비평화냐 이건 방법이며 그 수단은 군대와 인민, 혁명무력과 민족통일전선이다. 북은 그 수단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1995~2005 10년간 200만의 충신들이 과로사하는 고통속에서도 지난 제6차당대회결정사항인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방침, 곧 평화통일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했다. 바로 김정일선대최고리더의 무전무혈통일론이다. 그걸 김정은최고리더는 <평화>자를 빼며 이제부턴 비평화적통일방법도 구사하겠다고 선언한거다. 35년만에 바뀐 조국통일방침이다. 문제는 박근혜정부가 이 의미를 정확히 아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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