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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6일 화요일 2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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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호소문

호소문복기. 그럴때다. 6.9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정당·단체연석회의명의의 <온겨레가 힘을 합쳐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조국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 그 다섯가지체계를 그대로 인용하면 <1.온겨레가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통일의 앞길을 힘차게 열어나가자!>, <2.조국통일을 위한 민족대단결위업의 일대전성기를 열어나가자!>, <3.온겨레가 떨쳐일어나 삼천리조국강토를 영원히 전쟁을 모르는 평화와 안전의 보금자리, 행복의 무릉도원으로 만들자!>, <4.온민족이 지지찬동하는 연방제방식으로 통일강국의 빛나는 웅자를 세계의 하늘높이 받들어올리자!>, <5.적대와 반복, 대결과 충돌로 얼룩진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고 북남관계개선의 새로운 출로를 열자!>, 이렇다. 

이미 지적했듯이, 이 체계는 1~4가 김정은최고리더의 조선노동당제7차대회총화보고에 나오는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 평화보장과 연방제실현, 이것은 조국통일3대헌장을 관철하여 조국통일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당의 투쟁방침입니다.>라는 문장에서 나온게 확실하다. 그리고 그리고 2체계이자 5체계이고 결국 4체계가 되는데, 이를 입증하는 문장이 5체계에 나오는 <우리는 온겨레의 뜻과 힘을 합쳐 현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와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획기적전환을 일으켜나가려는 절절한 염원으로부터 조국해방 일흔한돌을 맞으며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개최할것을 제안한다.>라는 결론적인 문구다. 

그렇게 해서 그 뒤로 한달 반쯤 뒤인 7.27에 조선반도의평화와자주통일을위한북남해외제정당단체개별인사들의연석회의해외측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고 7.29북측준비위공보가 발표됐다. 전민족적회합이 열린다는건 북·남·해외동포가 모인다는건데 북·해외는 됐고 남만 남았단 뜻이다. 문제는 그 공보의 마지막문장 <남조선당국은 온겨레의 조국통일열망과 지향을 똑바로 보고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가로막으려는 부당한 행위를 걷어치워야 할것이다.>가 밝혀주듯이 남당국의 방해로 남측준비위가 제대로 꾸려지지못한다는거다. 제대로 꾸려지지못하니 당연히 참가하기도 난망이다. 

북측준비위는 6.27에 공개편지를 보내면서 <외세에 의한 민족분열을 막기 위하여 해방정국에서 북과 남의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뜻을 같이하였던것처럼, 통일문제해결을 위해 북남당국을 비롯한 각계층이 협력과 단결의 6.15시대를 개척하여온것처럼>이라며 48년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와 북남수뇌회담이 열린 정신을 계승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민족통일전선노선이고 하층통일전선에 기초한 상층통일전선 형성의 원칙이다. 다시말해, 박근혜가 올라가든지 물러나든지 양자택일의 대세를 만들고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를 북미평화협정체결과 북남연방제실현이 임박했단 징후의 하나로 읽어도 무방하다. 아니 그렇게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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