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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8:23:35

임박한 서해교전

계획적. 이래서 북이 무섭단거다. 남이 가장 안되고 북이 가장 잘되는거. 6.25에 북국방위정책국상보가 발표됐다. 제목은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은 서남해상을 군사적충돌위험의 최대열점수역으로 만든 범죄적책임에서 벗어날수 없다>다. 척 보기에도 공을 미·남에 넘겼다. 무슨 공? 서해교전의 공이다. 이 글은 서해교전이 임박했음을 경고한다. 7차당대회총화보고때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전략전술적의도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아예 <6월이다>로 시작하며 그 다음다음문장에 <미국강도배들에 의하여 발발한 지난 세기 1950년대의 조선전쟁도, 평화시기에 남조선괴뢰들의 고의적인 군사적도발로 발생한 <피의 교전일>인 1차, 2차 서해무장충돌사건도 다름아닌 6월에 있었다.>라고 쪼아박았다. 이 문장만 보면 6월안 서해교전이 일어나지않는게 이상하다. 서두부터 이 글이 어떤 목적으로 쓰여졌는지를 굳이 숨기지않는다.

체계는 <1.조선서해를 이 행성의 최대열점수역으로 전변시켜놓은 날강도 미국의 흉악한 정체>·<2.민족공동의 바다를 대결과 충돌의 열점수역으로 만들어놓은 극악한 호전광무리>·<3.침범자들에게 차례질것은 무자비한 보복과 징벌>로 이뤄져있다. 역시 한눈에 글의 의도가 보인다. 이보다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쉽지않을거다. 그래서 결론부분에 <오늘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고 조선반도를 대결과 전쟁국면에로 몰아놓는 기본매개물인 서해열점수역의 정세를 평정하는것보다 더한 급선무는 없다>·«북방한계선>을 고수해보려는 어리석은 책동은 기필코 력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못할것이다. 이 저주로운 유령선이 없어지는것은 필연이다.>라고 못박는건 논리적귀결이다.

다행히 <서해열점수역에서의 충돌위험을 사전에 방지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의지는 드팀이 없다>며 북남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이유를 확인시켰다. 물론 이는 공을 넘기는 측면도 있다. 항상 양면이 있는 법. 북의 제의를 받으면 평화적통일의 길로 가고 안받으면 비평화적통일의 길로 간다. 북이 남에게 요구하는건 이렇듯 간명하다.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점, 서해교전은 1999년. 6.15공동선언은 2000년에 있었다. 어둠이 깊어지면 여명이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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