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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통일이냐 비평화적통일이냐

묻는다. 북은 미에게 <평화냐 전쟁이냐>를. 익숙한 질문이다. 공을 넘긴다. 역시 익숙한 방법이다. 주동을 쥐는. 북은 이 주동을 쥐는걸 생명처럼 여긴다. 쥐면 살고 못쥐면 죽는다 본다. 그래서 북이다. 그렇게 북은 북미대결전의 장구한 세월 내내 이 주동을 놓치지않으려고 상상초월의 인내심으로 초인적인 노력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마련된게 소형수소탄·super-EMP고 각종 미사일과 잠수함과 위성탄두다.

문제는 남이다. 북은 과연 남에게 뭘 묻는가. 그건 <통일이냐 전쟁이냐>가 아니다. 이전엔 그랬다. 헌데 7차당대회이후 바뀌었다. <평화적통일이냐 비평화적통일이냐>다. 정확히 말하면 북은 남에게 <북이 평화적으로 통일하기를 원하느냐 비평화적으로 통일하기를 원하느냐>를 묻는다. 지금 북이 남에게 던진 질문은 딱 이거다. 비평화적통일! 이 변수가 확인됐다. 북의 모든 문건·글·보도에 관통되고 있다. 이래서 북이 무서운거다.

6차당대회에선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이라 했다. 1972년 7.4공동성명에 나온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에서 평화적방법의 통일을 절대화했다. 그렇게 해서 35년이 지났고 통일은커녕 분단을 넘어 전쟁, 그거도 핵전쟁의 위험만 커졌다. 하여 북은 이제부턴 평화적방법을 절대화하지않기로 했다. 그래서 7차당대회에서 <조국의 자주적통일>이라고 바꿨다. 단순히 2글자가 빠진게 아니다.

남은 지금 적어도 겉으론 답을 안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비평화적통일의 기존답변을 고수하고 있다. 싸우면 백전백패하면서 싸우겠다는걸 뭐라 부르는가. 당랑거철의 어리석음을 목도하고 있다. 아니 정부·정당·단체연석회의의 호소문을 받으면 되지않은가. 전민족통일대회합으로 통일하면 되지않은가. 미국이 이미 꼬랑지를 내리고 충분히 싸인을 보내지않았는가. 미국은 전쟁을 원하지않는다. 전쟁을 두려워한다. 범 무서운줄 모르는 하룻강아지가 되기엔 그 후과가 너무나 치명적이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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