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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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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항모투입과 특수전연습은 위험한 도박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역대 최대규모의 특수전부대를 일본에 집결하고있다. 일본에서 군사연습도 없는 상황에서 미본토와 세계전역의 미군특수전수송기 19대가 오끼나와현 가네다공군기지로 몰려왔다. 가네다공군기지는 평양까지 1400km 떨어져 있으며 지난 북미간 군사적 긴장시기 전투기와 전략폭격기로 북을 군사적으로 위협한 악명높은 군사기지다. 유례없는 특수전기집결은 미국무장관 폼페오의 4차방북과 맞물려 있으며 2차북미정상회담이 합의되는 과정에서 민감한 군사적문제로 대두되고있다. 또 미국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핵항공모함 레이건호를 보내면서 또다시 언제든 북침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위협하고있다.  
  
폼페오의 4차방북은 2차북미정상회담을 예비하며 북미간의 싱가포르선언이행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큰 진전을 가져왔다. 북미간 종전선언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미국은 북에 대한 적대행위를 멈추지 않고있다. 이번 특수전기배치와 레이건호입항은 직접적인 대북전쟁연습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북을 상대로 군사적 위협을 멈추지 않고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간 트럼프가 비핵화이전에는 대북제재를 계속할 것이라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적대행위는 싱가포르선언이전과 본질상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강화되고있다.  
 
지난 25년간 북미는 일촉즉발의 군사대결중이었고 작년까지만 해도 핵무기로 서로 상대를 살벌하게 위협했다. 하기에 북미정상회담은 북미간의 새로운 관계와 공고한 평화체제수립을 약속한 금세기 들어 가장 극적인 사건이다. 오늘의 평화회담은 북미간 군사대결전의 결과이며 전쟁을 막기 위한 유일한 출로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약소국에나 통할 법한 전쟁협박을 포기하지 않은 채 핵무력강국인 북을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있다.   
 
트럼프는 북미협상이 어떤 과정에서 이뤄졌는지 되새기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중단해야 한다. 이런 군사적 도박이 북미협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 보는 장사꾼의 얕은 술수가 70여년간 내내 단 한번도 대결전에서 승리해보지 못한 바로 그 북에 통하리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미 북미간의 군사대결전에서 밀려 외교대결전에 나선 미국이 아닌가. 트럼프정부는 어렵게 합의한 싱가포르선언의 정신을 따라 당면해서는 종전선언을 하고 나아가 평화협정체결과 미군철거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 트럼프정부의 유일한 출로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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