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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7일 수요일 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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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튀어나온 북남군사당국회담

북남군사당국회담. 북최고리더의 총화보고에 나온 인상적인 대목. 국가보안법조차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에 저촉되는 각종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정도로 추상화하는 판에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우선 북남군사당국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합니다.>라고 명시했으니 왜 그렇지않겠는가. 두드러진 표현은 거기서 끝나지않는다. 

<북남군사당국사이에 회담이 열리면 군사분계선일대에서의 충돌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는것을 비롯하여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해나갈수 있을것입니다.>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결>? 언제부터 북남군사당국회담으로 문제를 해결했던가. 다음문장은 한술 더 뜬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사가 있다면 더이상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지말고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합니다.> 여기서 <남조선당국>은 누구를 지칭하는가. 앞에서 군사당국을 구체·개별적으로 언급한 이후의 추상·일반적 개념으로 등장했다. <불순한 목적>까지 있고보니, 이는 분명 남당국자, 곧 박근혜<대통령>을 지칭한다. 

35년만의 당대회총화보고. 이런 전략적문건에서 북은 언제나 군사문제는 북미간에 풀자고 했고 북남간에는 수뇌회담을 언급하거나 시사했다. 즉, 북미간의 평화보장과 북남간의 연방제실현이 초점이었다. 헌데 북남군사당국회담이 불쑥 튀어나왔다. 쉽게 말하면, 북미평화협정체결이 임박하고 북남수뇌회담개최가 진행중이란 징후로 읽힌다. 이외에 어떻게 이해되겠는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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