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C
Seoul
2024년4월23일 화요일 18:08:01
Home일반・기획・특집통일무전무혈통일의 신화

무전무혈통일의 신화

바뀌고 있다. 기조가 바뀌고 있다. 밀물이 썰물이 되고 있다. 코리아반도에 정세가 긴장에서 완화로 전환되고 있다. 코리아반도에 드리운 전쟁의 먹구름이 가시고 평화의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고 있다. 분단의 어둠을 몰아내고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평화보장과 연방제실현의 장엄한 역사가 펼쳐지기 직전이다. 북미평화협정체결을 기둥으로 하는 동북아의 새롭고 공고한 평화보장체계가 수립되고 북남연방제실현을 통해 조국의 자주적통일의 숙원이 이뤄지기 직전이다. 

북미평화협정체결이 눈앞에 있고 그와 연동된 북남연방제실현이 멀지않았다. 북미관계는 전쟁이 아니면 비전쟁, 즉 평화라는 양갈래길뿐이다. 지난 3~4월 최고조에 이른 북미간 군사적긴장은 미의 키리졸브·독수리북침선제핵타격연습이 지리멸렬한 용두사미로, 북의 완승·대승으로 끝났다. 3월말케리방북설에 이어 실제로 5.4클래퍼방남·평화협정상의보도를 봐도, 북의 대미·대남성명들을 분석해봐도 이런 정세전환의 징후가 뚜렷하다. 급기야 5.16정부·정당·단체의 공동성명엔 과거를 불문하겠다며 사실상 북남수뇌회담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북미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는데 북남간에 군사적긴장이 계속된다는건 무슨 의미가 되는가. 만약 북남간에 내륙이든 해상이든 군사적충돌이 벌어졌다가 삽시간에 국부전을 넘어 전면전으로 확 번져도 미군이 전혀 개입하지않는다는걸 의미한다. 미군이 개입하지않으니 일본군도 개입하지않으며 남은 작전권도 없이 정신상태는 해이해있고 무기는 늘 고장상태인 군대를 이끌고 백배천배 강한 북과 싸워야 한다는거다. 그러니 남은 무조건 북미관계정상화, 평화협정체결의 분위기에 맞는 북남관계정상화, 연방제실현에 합의해야 하는거다. 

이게 유일하게 평화적방법의 문제해결이고 그렇지않으면 북은 단숨에 비평화적방법으로 조국통일문제를 해결하게 돼있다. 이걸 북은 가장 권위있는 강령적문건인 35년만의 당대회총화보고·당대회결정서에 쪼아박았다. 그리곤 제목을 6차당대회의 <조국의자주적평화통일>에서 평화자를 뺀 <조국의자주적통일>로 바꿔달았다. 비평화적통일의 의지와 실력을 갖추고있고 이걸 분단원흉이자 식민주구의 상전인 미제국주의가 백프로 인정하며 그 북미대결전에서의 패배를 자인했기에 전쟁없이 이뤄지는 변화다. 무전무혈통일의 신화가 탄생하고 있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