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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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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명쾌한 논리

논리. 계급투쟁은 사상투쟁이고 사상투쟁은 이론투쟁·논리투쟁이기도 하다. 이번 7차당대회때 김정은위원장의 총화보고에 나온 북의 논리를 들어보자. 과연 이보다 명쾌한 논리를 찾아볼수 있을까싶을정도다. 이는 남에서 대응논리를 결코 내놓을수 없을거란 뜻이기도 하다. 논리는 곧 명분이다. 명분에서 지는 싸움은 실제로도 이기기 어렵다. 물론 실제 군사력은 명분우위보다 압도적이다. 

김정은위원장의 논리는 이렇다. 통일엔 평화적방법과 비평화적방법이 있다, 북은 평화적방법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 그래서 북사회주의제와 남자본주의제도가 공존하는 연방제통일을 제안했다, 헌데 남은 북사회주의제도를 없애겠다는 <제도통일>을 제안했다, 상대제도를 없애겠다니 이건 비평화적방법이다, 만약 그 한계를 넘기면 우리도 비평화적방법으로 통일을 이룰수밖에 없다 ··· 

통일을 이룩하는 두가지방법과 북과 남의 각 통일방안들의 본질, 통일의지에 대한 단호한 의지와 상대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는데서는 이처럼 한호흡으로 설명한걸 경험한 적이 없다. 원래 명분을 쥔 쪽의 논리란 이렇듯 간단하고 명료한 법이다. 길을 막고 아무나 붙들고 이야기해도 누구나 다 수긍하지않을수 없을정도다. 

대신 이런 논리전개를 위해선 북이 정말로 경우에 따라 비평화적방법의 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않다면 공리공담이 되고말며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한다. 그래선지 북은 <조선은 빈말을 하지않는다>는 말을 수백수천번 강조하며 노래까지 지어부르고있고 지난 수년간 특히 최근 몇개월간 그런 군사적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각종 신무기시험과 강력한 군사적시위를 거듭해왔다. 그러니 이보다 무서운 논리, 무서운 말이 없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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