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C
Seoul
2024년3월28일 목요일 19:42:28
Home일반・기획・특집통일특별성명→연합성명→공동성명

특별성명→연합성명→공동성명

특별성명·연합성명·공동성명. 참 다양하고 대단하다. 북정부·정당·단체가 함께 발표한 성명들 제목인데 비반복적반복의 원칙을 지키느라 고생한다. 특별성명은 3.16, 연합성명은 4.30, 공동성명은 5.16이다. 매달 하나씩 발표된 셈인데, 이렇게 온나라의 대표조직들이 다 나선 만큼 당연히 본질적이고 가장 중요한 내용이 있을수밖에 없다.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면 자연 정세의 본질, 북전략의 일단이 드러난다. 

먼저 제목들을 보면, 특별성명은 <천만군민은 수령결사옹위성전에 총궐기하여 천하무도한 적들의 도발망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것이다>, 연합성명은 <위대한 백두영장의 영도따라 노도쳐나가는 우리의 힘을 당할자 이 세상에 없으며 선군조선의 백승의 신화는 영원할것이다>, 공동성명은 <절세위인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뜻과 불멸의 조국통일대강을 높이 받들고 자주통일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자>다. 본질을 가리우는 긴제목에서 한두단어씩요점을 추리면 결정적차이점이 보인다. 

<수령결사옹위성전>·<백승의신화>·<자주통일위업의최후승리>이란 각각의 키워드들을 보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있지않은가. 실제 내용도 그렇다. <우리의 수령결사옹위전은 전선과 후방이 따로없고 남녀노소모두가 산악같이 떨쳐일어나 <참수작전>과 같은 무모한 특수작전에 가담한 특대형도발자들을 모조리 능지처참할때까지 전인민적, 전국적성전으로 전세계적범위에서 강력히 전개되게 될것이다.>·<지금껏 실현불가능한 반공화공침략야망에 환장하여 이성을 잃고 광분하여온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전쟁열에 들뜬 머리를 식히고 새로운 선택을 모색할때가 되었다.>·<우리는 오늘과 같은 중대한 정세국면에서 민족의 제일중대사인 통일문제부터 풀어나가려는 일념에서 과거를 불문하고 남조선당국에 선의와 아량의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었다.> 핵심만 추리면 <능지처참>·<새로운선택>·<과거를불문>이다. 이쯤되면 누구든 감이 오리라. 

특별성명은 3.31 오바마·박근혜·아베가 주접이 든 기자회견을 한 날 이전이고, 연합성명은 독수리연습이 끝난 직후이고, 공동성명은 7차당대회이후다. 여기서 초점은 연합성명과 특히 공동성명은 마치 북미간문제가 결정적으로 해결된듯 전제하고 있다는거다. 3월말케리방북설이나 5.4클래퍼방남·평화협정상의보도를 비쳐보면, 북이 4월 들어 군사적공세를 확 줄이고 5월초당대회 들어선 아예 찾아볼수 없는걸 주목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북미평화협정체결은 북남연방제실현을 부른다. 김정은위원장의 당대회총화보고에 나온 <평화보장과 연방제실현>의 투쟁방침이 이번 공동성명안에 길게 설명된 이유이기도 하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