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C
Seoul
2024년4월19일 금요일 5:50:05
Home사설북미정상회담 무산시키며 자기무덤을 판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무산시키며 자기무덤을 판 트럼프

24일 미대통령 트럼프는 공개서한을 통해 6.12북미정상회담 취소통보를 했다. 트럼프는 <회담을 이시점에서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회담을 무산시켰고 <미국의 핵능력은 대단히 막강하다>, <그것이 사용되지 않기를 신에게 기원한다.>며 전쟁망언을 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대화>라는 말이 무색하게 트럼프는 <무력사용이 준비돼 있다.>고 했고 국방부대변인 화이트는 <유사시 필요하면 오늘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중장 맥켄지는 <우리는 권투선수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며 한반도핵전쟁위기를 고조시켰다. 

트럼프는 북의 체제와 안전을 보장하겠다 공언하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리비아모델이 일어날 것>이라며 협박하는 등 오락가락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안보보좌관 볼턴과 부통령 펜스도 하나같이 리비아식비핵화를 강박했고, 북을 직접 만난 폼페오조차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향한 믿을 만한 조치>를 앵무새처럼 되뇌였다. 한편으로는 사상최대의 맥스썬더핵항공연습으로 북침핵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리비아식을 강조하며 대북고립압살책동을 노골화하는 트럼프내각을 보면 미언론들이 <전쟁내각>이라고 한 비난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다. 

러시아의회지도부는 <북의 풍계리핵실험장 폐기 뒤에 나온 비건설적 행보>, <트럼프의 결정은 근거없는 조치>, <정치적 곡예이자 모든 인류에 대한 신경전>이라고 맹비난했다. 러대통령 푸틴도 <핵실험장파괴 등 약속을 이행했는데 그뒤에 취소했다.>며 트럼프에게 책임을 지웠다. 중국은 <북이 핵실험장을 폐쇄한지 몇시간도 안돼 트럼프가 정상회담취소를 발표했다.>, <미국은 외교적으로 쉬운 것들을 얻었고 앞으로 매우 어려운 도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회담을 취소했다.>고 비난했다. 회담무산의 원인이 트럼프정부에게 있다는 것을 온세계가 다 알고 있다. 국제사회에 정의가 있다면 트럼프정부에 회담무산의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 그래서 트럼프가 더이상 자기무덤을 파지말고 전쟁에서 평화로, 전쟁연습에서 대화로 방향을 전환하도록 추동해야 한다. 

회담결렬의 책임으로부터 문재인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 문정부는 4.27판문점선언을 위반하며 민족공조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위험천만한 맥스썬더 북침합동전쟁연습을 강행하고 대북전단살포를 사실상 묵인하며 홍준표·자유한국당의 반평화·반통일·반민주행태를 쳐다만 보고있다. 여종업원송환문제도 결코 <이명박근혜>정권과 다를 바가 없어 내외의 분노를 사고 있다. 문정부는 판문점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를 위반하는 행위로 민족의 기대를 저버리지말아야 한다. 온겨레가 문정부의 향후 행보를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 문정부가 트럼프정부처럼 자기무덤을 팔 정도로 어리석지않기를 바라는 것이 과연 무리겠는가.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