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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0:43:17

단어와 학습효과

<협상>단어와 학습효과


협상. 남언론은 난리다. 4.3북국방위대변인담화의 말미에 <협상>단어 하나 나온걸 잡아 대서특필. 원문은 이렇다. <험악하게 번져가는 현 사태를 두고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압박보다 협상마련이 근본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전복>보다 무조건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되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을 막다른 궁지에 몰아넣고있는것은 우연한것이 아니다.>

참 예술적으로 썼다.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남기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이런 단어만 찾고있으니 북도 미측여론이라는 방패를 사용했다. 이건 북이 사상최대압박을 군사·선전적으로 하고있지만 실제론 전쟁이 일어나지않을거란 예상, 가령 작년 8월사태의 재연일뿐이란 인식을 남이든 세계든 그렇게 다 하고있다는걸 의미한다. 그러다보니 이런 단어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쨌든 이게 사실인가. 

제목을 보라. <그 어떤 야만적인 <초강도제재>도, 전대미문의 군사적압살도, 천인공노할 <제도붕괴>책동도 필승의 선군대로로 질풍쳐나가는 백두산대국의 눈부신 전진을 가로막지 못한다> 쉽게 말해, 북이 최후통첩식으로 전쟁하겠단 공세적표현이 아니라 어떤 압박도 통하지않는단 수세적표현이다. 국방위성명도 아닌 국방위대변인담화로 격도 떨어졌다. 다시 말해, 장거리포병대란 임의의 하위체제는 최후통첩을 하고 국방위는 대변인담화를 내세워 수위조절을 하고있다. 

왜 이렇게 됐는가. 3.31에 오바마·박근혜·아베가 완전히 주접든 모습으로, 북의 사상최강의 전략·전술적공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못하고 핵안보정상회의도 푸틴이 빠진채 지리멸렬한걸 보고 만족해하는거다. 아직 최종결과는 나오지않았지만 이제 오래전부터 북미간합의대로 평화협정체결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남언론도 이미 합의됐다는거만 확신하지못할뿐 뭔가 큰변화가 임박했다는걸 지난 학습효과로 나름 파악하고있다. 이런 호흡이면 1~2주일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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