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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21:03:07

관심없다

<북풍> 관심없다


<북풍>무관심. 정치만 아니라 <북풍>도 관심이 없다. 참 신기한 일이다. 만약 이거까지 내다 봤다면 정말 심리전의 귀신이 아닐수 없다. 총선전은 여·야당만이 아니라 여당안에서도 이전투구가 벌어진다는건 예견할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북풍>까지 무관심할걸 예견했다면 그거야말로 신의 한수를 두는 경지에 있다 하겠다. 

그도 그럴게 3월에만 북이 쏟아낸 첨단전·재래전의 군사적공세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시간이 좀 지나니 신형대구경방사포, 즉 조종방사탄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이거만 해도 최첨단의 가공할 무기가 아닌가. 아니 박격포탄처럼 쏘아대는데 200km를 날아가 1m유리창을 적확히 때려버린다면 말 다한거 아닌가. 장거리포병대도 그렇다. 사진을 다 공개하지않아서 그렇지 사상초유의 무력시위가 아닌가.

근데 조용하다. 총선이 2주도 안남았는데, 쥐죽은듯 고요하다. 북이 수소탄시험을 하든 극궤도위성탄두를 날리든 조종방사탄을 쏘든 장거리포병대가 등장하든 남의 민중은 미동도 하지않는다. 그간 한다고 하고는 안한게 양적축적돼서 이젠 당연히 안한다고 믿는건가, 세계최강이라고 알려진 미군을 믿는건가. 아님 어차피 전쟁 나도 방법이 없다고 자포자기를 한건가, 북이 청와대·반동통치기관만 때릴거라 철석같이 믿고있는건가. 

덕분에 <북풍>유도로 선거쟁점을 경제·민생에서 군사·안보로 바꿔보려던 박근혜·새누리당이 낭패를 보고있다. 상투적으로 써먹던 수가 통하지않을때의 심정이 어떻게 되는가. 더구나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점유에 실패하면 집권4년차 <정권>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가. 박근혜의 초조감은 이런 면에서 사상을 초월할수밖에. 민심이 얼마나 냉철한가가 단적으로 확인되고있다. 이래저래 위기다. 사면초가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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