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유니온출범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이 주인이 되는 새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25일 농업유니온이 출범했다.

농업유니온창립총회에서 한명희준비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농업유니온은 강령규약과 사업계획안, 전총(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회)가입을 일치가결로 통과시켰다.

김대봉전총준비위원장은 <농사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현실이 완전 구조화됐다. 농촌사회에서 노동자이자 농민인 농업노동자와 농어민의 권익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 절실하다.>며 농업유니온출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용석양구농민회회장은 <현재 농업문제와 남코리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농업유니온>이라며 <오늘은 농업노동자들을 농업유니온에 조직하는 과정으로 사회문제가 해결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역사적인 날이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한명희농업유니온위원장과 김민규사무국장의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한명희위원장은 <해가 갈수록 늘어가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하루3명이 삶을 등지는 와중에 농민들과 함께 농촌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전국농업유니온이 바로 농업노동자에 주목하고 농업노동자와 농어민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전국에 조직을 만들고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규사무국장은 <모든 착취받는 농어민들이 주인되는 세상, 나아가 모든 억압과 착취의 사슬을 끊어내고 노동자·농민이 주인되는 새세상을 만들기 위해 농업유니온깃발아래 가열차게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한명희위원장이 전국농업유니온강령·창립선언문을 낭독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농업유니온 10대강령

농업유니온의 길

1.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정치적 권리를 실현한다

2. 농어업관련직종노동자, 농장·어장·산림·농산업체임금·계절노동자, 농어업관련이주노동자, 고용농, 소작농, 소규모농어업종사자 등을 조직한다

3.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이 사회의 주인이 되는 노동자·민중중심의 정권을 수립한다

4.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에게 강요되는 불평등하고 반인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과 제도를 개선한다

5. 반민중적인 내외농어업자본과 미군기지화된 농경지를 환수해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의 복지에 활용한다

6. 교육·의료·주택에서 공동무상정책을 시행해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의 복지를 향상한다

7.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생존권·발전권을 보장한다

8.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의 부채를 탕감한다

9. 농어업의 자립성을 강화하며 농어업분야의 불평등조약을 폐기한다

10. 남북농어업의 공동번영과 통일농어업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창립선언문]

농어업노동자와 농어민이 주인이 되는 새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투쟁하는 농업노동자·농민은 변혁의 주인으로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왔다. 일제강점기 소작농들은 소작쟁의를 완강하게 전개하며 민족해방·봉건제타파투쟁에 떨쳐나섰다. 어업노동자들은 어떠했는가. 1931년 제주해녀들의 대규모항일투쟁은 일제강점기 제주도의 3대항일운동중 하나다. 해방후 미군정의 부당한 토지개혁·양곡수집령에 반대해 떨쳐나선 전국농민조합총연맹은 오늘날의 농업노동자인 빈농을 계급적 기반으로 했으며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대중적으로 조직됐다. 전국농민조합총연맹을 중심으로 한 농업노동자·농민은 미군정과 이승만반역세력에 맞서 1946년 73개시군에서 항쟁에 일떠섰다. 농업노동자·농민의 치열한 생존권투쟁과 반외세구국투쟁은 군사파쇼·반역정권시기의 저임금저곡가정책·수입개방반대투쟁으로 계승됐다.

오늘날 농어촌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농어업노동자·농어민의 삶은 하루가 다르게 파산영락하고있다. 농민은 자기토지가 있어도 금융자본에 사실상 토지소유권을 빼앗긴지 오래다. 그결과 대다수 농민들은 토지소유자인 소자산계급이 아닌 농업노동자로 전락했고 대다수 농업노동자는 비정규직노동자보다 못한 불평등한 처우에 시달리고있다. 2019년기준 농가부채는 무려 약 3572만원으로 2년전과 비교해 35.4%나 증가했다. 농업소득은 연간 약1262만원인데 농업경영비는 약2417만원으로 무려 1155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농업소득을 훌쩍 뛰어넘는 농업외소득·이전소득은 농민의 노동계급화가 가속화되고있다는 또다른 증거다. 한편 2018년기준 농가소득상위20%와 하위20%간 격차는 무려 11.1배의 차이를 보이며 농촌지역의 하상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국의 초국적농업수탈책동과 이에 결탁한 반민중권력의 친자본·반농업정책은 자본가가 농업노동자·농민을 수탈하고 도시가 농촌을 착취하는 2중3중의 착취구조를 낳았다. 전두환파쇼권력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농산물개방·농지규제완화는 농업의 몰락과 자본에 의한 지역잠식의 신호탄이었다. 극우정권에서 <개혁>정권으로 권력이 바뀌어도 농업노동자·농어촌지역에 대한 수탈구조는 갈수록 심화됐다. 이는 <촛불>정권이라는 문재인정권하에서도 본질상 변함이 없다. 현실은 농업노동자·농민 스스로 자신의 권익과 사회발전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억압과 착취의 질곡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

농업유니온은 농어촌지역에서 노동하며 생활하는 농어업노동자와 성실하게 땅과 바다를 대하며 살아가는 농어민을 위한 조직이다.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혁파하고 농업노동자·농민이 사회와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힘은 바로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 우리는 각성하고 조직된 농업노동자·농민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며 사회와 자기운명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농업유니온은 농업노동자·농민에게 강요하는 온갖 불평등하며 반인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노동자·농민이 사회의 주인이 되는 민중중심의 새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앞장에서 투쟁할 것이다.

2020년 7월25일 양구

농업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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