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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8: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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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수반 상대는 대변인으로

3국수반 상대는 대변인으로


외무성대변인담화. 이걸로 충분하단 뜻. 3.31에 미·남·일 3국수반이 모인데 대해 북의 대꾸는 외무성대변인이면 그만이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미 러시아가 불참하면서 김이 새버렸다. 결국 미·남·일 3인방은 아무런 알맹이도 없는 하나마나한 소리만 기자들 앞에 늘어놓으며 가장 무맥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지난 18일부터 미전략자산이 독수리연습에 투입되지않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주접든 모습도 이정도면 상급이다. 

담화는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게 된것도 오늘에 와서 선제공격적인 대응방식을 택하지않으면 안되게 된것도 전적으로 미국때문이다.>라고 단언하며 시작한다. 핵무기무장만이 아니라 선제공격을 강조하는게 언제부터 외교부의 목소리가 됐는가. <미국이 국제법적으로도 명백히 담보되어있는 주권국가의 자위권과 합법적권리를 걸고들며 유엔안전보이사회에서 <제재결의>를 날조해낸것이야말로 우리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고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며 전횡의 극치이다.>란 대목이 없다면 최고사령부나 국방위원회 담화라 해도 하등 이상할게 없다. 

외무성답게 <미국이 종전의 <연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간판마저 줴버리고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노린 <참수작전>과 전략타격수단들에 대한 <족집게식타격>을 실천에서 검토하는가 하면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감히 우리의 최고수뇌부 집무실을 파괴하기 위한 극악무도한 <정밀타격훈련>까지 벌여놓는 등 무모한 도발을 공공연히 감행하고있다>면서 <주권국가의 수뇌부를 특수작전으로 제거하겠다고 내놓고 떠들며 날뛰는 미치광이같은 도전을 용인할 나라나 정부는 이 세상에 없다.>고 인상깊게 주장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위협공갈과 합동군사연습, 제재압살책동이야말로 조선반도정세가 핵과 핵이 맞부딪칠수 있는 일촉즉발의 극단한 지경에 치달아오르게 한 근원이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최고이익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려 드는 경우 즉시에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여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것이며 우리의 자주권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을 근원적으로 깨끗이 제거해버릴것이다.>고 코리반도에서의 전쟁의근원문제를 세련되게 제기하며 마무리한다. 3국수반입에서 나온 소리들이 일개대변인입에서 나온 소리에 완전히 묻혀버렸다는걸 아는지 모르겠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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