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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13:37:59

등에 칼 꽂혔다

등에 칼 꽂혔다

 

 

내 등에 칼 꽂혔다. 사드배비하며 중의 등에 칼 꽂았는데, 총선공작하며 나 박근혜의 등에 칼 꽂았다. 내가 사드배비를 결정하며 중국을 버린거처럼 상전이 총선참패를 결정하며 나를 버렸다. 3.31에 오바마가 나를 불러 미의 대북정책전환을 통고할 때부터 예견된 수순. 미가 북에 항복하는데 남·일이 항복안하고 버티겠는가. 안한다는 순간 낙동강 오리알·거위알 된다. 어느날 밤 새벽에 불이 번쩍 잠옷바람으로 사라져도 미는 눈하나 꿈쩍안한다.

 

충격이 크다. 오바마 하나 믿고 시진핑도 버리고 온갖것 다 버렸는데. 그래 이제 양다리걸치는건 정리하고 오직 상전만 믿고가자고 했는데. 미가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그 결과는. 결국 CIA하수인의 총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마친 아빠의 전철을 밟는건가. 결국 이렇게 죽는건가. 배신감에 치가 떨리지만 어찌할 바를 몰라 두려움에 더 떨린다. 숨이 가빠오는게 꼭 임종을 앞둔 사람 같지않은가.

 

한건 오로지 삑사리뿐이다. 작년12월 금강산관광재개거부, 금년1월대북확성기방송재개, 2월개성공단가동중단, 대북<폭정>발언, <북한인권법>·테러방지법강행통과, 13명식당종업원들탈북사건 등 다 뼈저리게 후회된다. 경제위기·민생파탄을 <북풍>유도·공안탄압으로 돌파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었다. <정권심판론>을 <국회심판론>으로 덮을줄 알았던거도 마찬가지다. 믿고 간 미국에서 버림받았으니 외교행각은 치적이 아니라 치부다. 보수언론이 다루지않은게 차라리 다행이다.

 

문제는 철저히 버림받았단거다. 내 정치생명이 끝났단거다. 국회를 잃은 정부에 무슨 힘이 있겠는가. 친미보수선거판에서조차 민심의 쓰나미로 완전히 싹쓸이 됐으니 무슨 면목이 있겠는가. 북이 훅을 날릴때 미까지 어퍼컷을 함께 날릴줄이야. 북이 앞에서 때릴때 미가 뒤에서 칼을 꽂을줄이야. 아무리 제국주의에게 식민주구란 1회용밴드에 불과하다 해도 그렇지 이건 너무하는거 아닌가. 하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탄에 한밤중에 폭사당하는거보다야 백배 낫다. 어쨌든 살아있지않은가. 아이고.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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