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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20:47:26

표정관리중 

표정관리중 

 

 

북은 지금 표정관리중. 3.31이후 일관된다. 이날 오아박이 주접 들어 3자공동성명은커녕 변변한 기자회견도 멘트도 못한 채 대충 끝내지않았는가. 셋이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하자 보수언론조차 다룬게 없다. 심지어 박은 핵안보정상회의때 단체사진도 못찍었다. 이유야 어떻든 있을수 없는 사고가 아닌가. 핵안보정상회의도 마지막모임인데 나온게 없고. 러시아는 아예 보이코트. 이러니 박의 총선전 마지막카드는 외교치적이 아니라 외교치부가 돼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차라리 그 시간 영남권을 돌거나 할배를 만났으면 표라도 좀 건졌을텐데 말이다. 

 

북의 분위기가 좋다는걸 어떻게 아는가. 일단 국방위대변인담화가 눈에 띈다. 3.25 장거리포병대는 <남반부해방>을 목소리를 높였으나 4.3 국방위대변인은 <가로막지못한다>고 낮췄다. 공개처형 안하면 전쟁하겠다더니 어떤 제재도 앞길을 막지못한다 한다. 심지어 협상·협조라는 말까지 절정부분에 담아넣었다. 그러니 남의 보수언론기자들도 이 점을 지적하며 국면전환을 대서특필했다. 3.25와 4.3 사이엔 3.31밖에 없다. 전쟁에서 협상으로의 전환이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건은 이뿐이다. 실제로 오아박의 주눅든 모습은 정신적공황상태처럼 보였다. 

 

더 있다. 북의 가장 중요한 의사표시는 최고리더의 언행에 있다. 그 행보를 보자. 역시 3.31이후 군수공장으로 보는 기계공장의 현지지도가 셋이고 반항공요격유도무기시험과 ICBM출력시험지도가 있었다. 반미대결전의 결정적인 절정단계인 4월의 전반부가 3월에 비하면 군사적공세가 질·양적으로 절반이하수준이다. 5월초 7차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군사적공세를 퍼부어야 정상이 아닌가. 이는 오늘 새벽 북미사일발사를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 북이 뭔가를 판단한거다. 

 

4.13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정권>은 <정부>로 위축됐고 금년엔 <식물정부>, 내년엔 <광물정부>가 됐다. 민심의 철저한 심판이라는 1차원인의 근저에는 북만이 아니라 미도 함께 두들겨팼다는 2차원인이 깔려있다고 봐야 한다. 남의 정치·선거판은 그렇게 돌아간다. 미가 북에게 전쟁·혁명·항쟁이 아닌 선거로 자연퇴출시키는 길을 제시하며 최종결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나 할까. 남에서 혁명·항쟁을 일으킬 실력이 안되니 북의 선택권은 전쟁 아님 선거일수밖에 없다. 반미대결전도 끝나고 박근혜도 끝났다. 이제 확인만 남았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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