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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5:05:40

총궐기와 총선

총궐기와 총선


전쟁·혁명·항쟁. 북은 이 셋만 생각한다. 선거? 전혀. 장담컨대 이건 족보에 없다. 왜? 이걸로 세상이 바뀐적이 없으니까. 칠레 아옌데정권이 우익쿠데타로 작살나고 베네수엘라 차베스의 ALBA도 시온자본의 교활한 술책으로 절단났다. 차베스암살·저유가·중국경제둔화로 베네수엘라는 1000% 인플레에 의회2/3를 잃으며 반혁명이 기세등등하다. 선거로 안된다는걸 인류역사가 수백수천번 보여줬으니 무슨 환상이 있겠는가. 

총궐기와 총선은 불과 물이다. 총궐기란 의회·선거론 안되니 가두·항쟁으로 끝내자는거다. 근데 총선승리를 위한 총궐기? 논리적모순이다. 부르주아세력은 선거로 항쟁의 열기를 잠재워왔다. 선거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식으론 될 선거도 안된다. 총궐기로 대중여론이 바뀌면 총선에도 좋은영향을 준다. 이런 의미에서 대중조직은 총궐기에 집중해야 한다. 총궐기가 주요고 총선은 부차다. 본말전도,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있다. 자꾸 헛소리를 하니 투쟁하는민중들의마음, 민심도 떠난다. 민심이 멀어지게 행동하는걸 뭐라 부르는가. 

북은 전쟁할수 있다, 한다면 선제타격이다, 하여튼 1차타격대상과 2차타격대상을 나누니 알아서 하라고 선포하고 있다. 2.23최고사령부중대성명에 이어 3.16정부·정당·단체특별성명까지 나왔다. <천만군민>이 <최후결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 <섬멸적인 선제타격전>과 <전인민적인 소탕전>을 벌이겠다고 전국가적으로 다짐하고있다. 총선을 앞두고 남의 수구꼴통들의 이전투구와 개혁쁘띠들의 자중지란으로 어수선한 때, 일부 몰지각한 진보세력이 총궐기를 선거용으로 전락시키며 좋은 기회를 날리고있다. 진보개혁후보당선과 수구후보낙선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적어도 진보운동주류라면 의연히 반미반박투쟁에 앞장서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지난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15년의 피어린 총화, 개량주의·출세주의·투항주의의 오류를 반복할수 있다. 

전쟁이 벌어지면 군정이 실시된다. 군정은 곧 민정으로 전환된다. 바로 자주적민주정부다. 혁명이 일어나도 자주적민주정부가 수립된다. 대중적항쟁으로 민주개혁정부가 들어서도 자주적민주정부를 향한 투쟁은 계속된다. 1917년러시아혁명이 2월혁명에서 10월혁명으로 나아간 이유다. 자주·민주·통일의 경로에 주목하며 북미평화협정시대를 대비할때다.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도 이런식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항쟁의기관차를 만들려면 당연히 그런 방향에서 그만큼 투쟁해야 한다. 기회주의의 분탕질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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