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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7일 수요일 5: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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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중·러보다 민족이 우선돼야

새정부의 <특사외교>가 한창이다. 문재인대통령은 출범 일주일만에 미·일·중에 특사를 파견한데 이어 5월22일 러시아에 또다시 특사를 파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특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의원이 22일 모스크바로 출국했으며 방러기간 동안 푸틴대통령을 만나 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는 북의 핵과 미사일문제에 대해 러시아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문정부는 출범 열흘어간에 <6자회담>관련국들, 즉 코리아반도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인접 4개국과 모두 만남을 가졌다. 단, 같은 민족인 북코리아만 제외하고 말이다.

홍석현미국특사는 5월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며 트럼프대통령과 매케인상원군사위원장 등을 만났다. 그는 <기대이상의 성과>·<문대통령 방미준비에 많은 도움> 등으로 활동을 요약하며 <한미가 공동스탠스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찬중국특사는 시진핑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외교라인 핵심들을 모두 만나 양국관계복원과 협력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사드갈등이후 소원해진 정부간 교류창구를 복원했다>고 평가했다. 문희상일본특사는 <재협상이라기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데 의견의 합의를 봤다>면서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수언론도 <사드·북핵·위안부합의 등 정부가 추스를 시간을 벌어 급한 불을 껐다>며 새정부의 특사외교를 평가했다. 

특사외교에 대해 주변 4개국은 주판알을 튕기면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정부의 외교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주변국들은 문정부의 외교기조가 이전정부와 별반 차이가 없자 안심하는 눈치다. 북은 노동신문논평 <외세의존은 치욕과 굴종, 망국의 길이다>를 통해 새정부의 특사외교를 비판했다. 특사외교를 두고 <민족자주에 역행하는 매국배족행위>·<민족대단결을 해치는 반역행위>·<파멸을 재촉하는 자멸행위>라며 <민족내부문제, 통일문제에 제멋대로 간섭하면서 자기의 침략적이며 지배주의적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외세의 그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않을것이며 외세에 아부추종하며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반역자들 또한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부의 특사외교는 구한말 고종이 국권회복을 위해 파견한 헤이그특사를 떠올리게 한다. 만국평화회의장을 붉게 물들인 이준의 피는 독립이 청원이나 구걸로 되지않는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남겼다. 그에 응당한 교훈을 찾지 못한 남코리아위정자들은 대대로 사대·굴종외교로 일관했다. 문대통령은 후보시절 방미보다 방북을 먼저하겠다며 통일의지를 밝혔지만 당선된후 행보는 전혀 그렇지 않다. 민족자주는 평화와 번영의 길이며 외세의존은 전쟁과 망국의 길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박근혜의 반민족·반통일·친미사대의 말로가 어떠했는지를 보면 명약관화하다. 미·일·중·러보다 민족을 우선해야 민족도 살고 문대통령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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