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C
Seoul
2024년3월29일 금요일 2:52:37

라틴의 교훈

라틴의 교훈


모랄레스가 실패했다. 개헌자체가 무리인데 시기도 안좋았다. 지금 볼리비아만이 아니라 라틴의 진보정권들이 다 안좋다. 특히 마두로의 베네수엘라가 절망적이다. 인플레 1000%에 경제가 절단나고 총선서도 참패를 했다. 에콰도르의 꼬레아가 개헌시도를 안한건 그런 의미에서 영리했다. 차베스사후 라틴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있다. 역시 진보운동에서 리더의 역할이 결정적이란걸 새삼 일깨워준다. 

저유가가 컸다.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5%이상 차지하던 원유의 가격이 1/4로 떨어진 후과가 치명적이다. 여기에 미제국주의의 예속의 사슬을 끊고 대안으로 선택한 중국의 경제가 둔화되자 엎친데덮친격의 충격파를 맞았다. 진작부터 수출위주가 아니라 내수위주로 생산구조를 바꿨어야 했으나 이게 말처럼 쉬운가. 이 지구상에 이 과업을 실현한 나라는 북밖에 없다. 자립경제의 위력 또한 절감케 하는 대목이다. 

시온자본도 놀진않는다. 쿠바·이란이 제국주의봉쇄망을 뚫고 IS가 중동에서 패퇴하며 미제국주의의 군사·경제적패권이 끝장나고있는 와중에도 라틴의 진보세력들을 날려버리고 있다. 라틴진보세력들이 불공정무역(FTA)에 공정무역(ALBA)로 대응한건 잘했으나 수출위주예속경제에 내수위주자립경제를 구축하지못한건 잘못했다. 어느정도 잘못했는가는 시온자본이 저유가·중국경제둔화로 가볍게 라틴진보운동을 끝장낼정도로 잘못했다. 하긴 자칫했으면 IS로 시리아·이라크가 모두 박산날뻔하지않았던가. 

결국 군사강국 아니면 내란으로 두들겨맞고 자립경제 아니면 외풍으로 거덜난다. 자위국방·자립경제가 사활인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국방공업을 중심으로 하는 중공업을 우선하고 경공업·농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노선,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을 병진시키는 노선, 나아가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키는 노선이 왜 위력한가를 오늘의 국제정세가 단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오직 가장 자주적이고 가장 창조적일 때에만 계속혁명하며 최후승리로 나아갈수 있다. 7차당대회에서 이렇게 총화할듯싶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