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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0: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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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학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세월호가 참사1091일만에 뭍으로 올라왔지만 세월호학살을 둘러싼 의혹들은 무엇하나 해결되지 못하고있다. 28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로 지목됐던 침로기록장치를 찾는데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침로기록장치는 길이가 30~50cm이며 보통 조타실벽면이나 해도테이블에 붙어있어 유실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3일간의 수색과정속에서 침로기록장치가 발견되지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지난3년간 세월호참사를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의혹들을 생각하면 누군가 발견되지않도록 먼저 손을 쓴게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상식적이다.

세월호인양·수색과정에서의 제기된 의혹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인양작업당시 화물칸은 상하이샐비지의 중국인잠수부만이 접근가능했던 점도 의심스럽다. 중국인잠수부들이 유독 밤에만 무언가를 물밖으로 꺼내왔다는 증언도 있다. 선박훼손을 최소화하겠다던 인양업체는 130여개가 넘는 구멍을 선체에 뚫었으며 직경이 1m가 넘는 구멍도 만들었다. 혹자는 구멍을 통해 무언가를 옮긴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수색과정에서 철제로 막혀있어야 할 화물칸 일부가 천막으로 막아놓았을뿐 비어있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화물칸벽체가 철제가 아닌 비닐이었다는 점도 밝혀졌다. 그럴 리 없다던 해수부는 침묵했으며 선조위위원장은 천막은 설계상 적법했다는 이상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300명이 넘는 생명이 학살당한 세월호참사는 3년이 지났지만 침몰원인은 물론 책임소재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승객을 버려 세계적으로까지 지탄받았던 선장과 일부선원들만이 처벌받았을 뿐이다. 참사당일 7시간동안 행적이 불분명했던 대통령은 탄핵·구속이후에도 여전히 7시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민정수석 우병우는 조사에 외압을 가했단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구속조차 되지 않았다. 해경이 대통령보고용 영상을 촬영하느라 구조가 지연됐다는 의혹도 풀리지않고 있다. 모두 박근혜가 임명하고 그 뜻대로 움직이는 황교안내각과 무관하지않다. 

세월호참사피해자유가족, 미수습자가족들은 <감추는 자가 범인>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3년동안 거리에서 잠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외쳐왔다. 연인원 1700만명의 촛불민심은 박근혜탄핵·구속에 이어 이제는 악폐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학살의 진상규명·책임자처벌은 악폐청산을 위한 첫걸음중 하나다.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지않고서는 이땅에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는 한걸음도 전진하지못한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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