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C
Seoul
2024년4월20일 토요일 15:59:05
Home일반・기획・특집통일초조하다 기겁하는

초조하다 기겁하는

초조하다 기겁하는


초조하면 진다. 누구나 느끼는 생활속 진리다. 박근혜가 연일 무리수를 날리는 근저엔 이 초조감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면 그걸로 끝이다. 새누리당이 이겨도 박근혜파가 우위를 점하지못하면 그걸로 끝이다. 2중으로 이겨야 하는데, 그게 여의치않다. 일단 총선은 경제위기·민생파탄의 책임을 피해야 한다. 안보논리로 돌파하려 하지만 세상민심이 녹녹치않다. 야당분열에 희망을 걸어보지만 그만큼 여당도 분열이 심하지않은가. 

김무성파가 만만치않다. 이 친구가 선거구획정을 2월말까지 끌었다. 원래 이런 또라이기질, 미친뚝심이 있는자가 아닌가. 웬만한 현역의원들이 다 붙었다. 유승민은 진박후보보다 지지율이 2배나 높다. 아성인 대구·경북민심이 예전같지않다. <선거의여왕>은 옛말이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하고 물으니 <하여튼 너는 아니다>라고 답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박근혜얼굴이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고 있다. 이러다간 박근혜를 아이유로 보는 노인광팬들도 고개를 돌릴 판이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를 <문제는 안보야, 바보야>로 바꾼다는게 쉬운가. 경제위기가 민생파탄을 낳고 민생파탄이 민중총궐기를 부르고있다. 이런 흐름을 어떻게 뒤집는가. 더욱이 북조차 도와주질 않는다. 수소탄시험·위성발사로 분위기가 조성된다 싶었는데 평소 그렇게 많이 내던 성명들을 일체 내지않으면서까지 <북풍>유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서 할수 없이 개성공단가동중단이라는 극단한 무리수를 던졌는데 아직까지 별 효과가 없다. 심지어 최고사령부중대성명이 발표됐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중대성명은 1차타격대상으로 청와대·반동통치기관을 적시하며 수구꼴통들을 기겁하게 만들고있다. 북은 대상을 최소화함으로써 현 청와대세력들의 정적들까지 견인하는 고도의 이간책을 쓰고 있다. 북이 최고강수를 썼으나 뜻대로 <북풍>은 안불고 수구꼴통들이 분열되는 양상이니 이거야말로 사면초가가 아닌가. 박근혜의 초조감이 이러다가 폭발지경에 이르지않을까 우려될정도의 상황이다. 북의 전술구사가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렀다는 감을 준다. 이렇게까지 노련하게 남당국을 다룬 예가 있었던가 싶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