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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3: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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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불러오는 키리졸브 즉각 중단해야

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키리졸브합동군사연습이 13일 시작됐다. <연례적>·<방어적>이라는 간판마저 떼버린 미국과 남코리아는 형식적으로나마 통보하던 훈련일정마저 북에 알리지 않으면서 전쟁책동을 노골화했다. 15일 김관진국가안보실장이 미남공조강화를 이유로 방미일정에 올랐다.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한창인데 또 공조를 강화한다고 하니 예사롭지 않다. 미남양국은 이미 한달전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에 사드포대에 대한 입력작업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번 전쟁연습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됐는지 알 수 있다.

미남양국은 10일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유도탄순양함 레이크챔플레인호, 이지스구축함인 마이클머피호·마이어호로 편성된 핵항공모함타격단을 동해안에 배치하여 북을 기습타격하는 훈련을 벌였다. 15일에는 배수량 10만톤에 승조원만 5500명인 <떠다니는 군사기지>칼빈슨호를 부산해군작전기지에 입항시키며 북에 대한 도발수위를 한껏 높였다. 타격단에는 <참수작전>을 수행할 특수부대 네이비실도 포함됐으며 곧 미해병대의 F-35B스텔스전투기도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미국시민권을 가진 체류자들을 긴급대피시키기 위한 연습까지 병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실전인지 연습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전쟁연습으로 인해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반공화국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하고 있는 이상 우리는 초강경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면서 <우리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 최근 있은 조선인민군 전략군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케트발사훈련이 그걸 입증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미제를 위시로 한 적대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핵탄두를 만장약한 각종 타격수단들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을 생존불가능하게 초토화해버릴 것이다.>고 엄중경고했다. 중국은 외교부대변인브리핑을 통해 <코리아반도정세가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해 긴장을 조성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남코리아내에서도 전쟁연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사회진보연대·노동자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키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당장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환수복지당은 <사드반대! 키리졸브중단! 미군기지환수!>를 요구하며 240일 넘게 미대사관앞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평화미원정단을 파견해 미백악관앞에서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화보장은 코리아민중들과 주변나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미국과 남코리아당국이 진정 평화를 바란다면 핵전쟁 불러오는 키리졸브연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코리아반도 평화보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사드배치·전쟁연습이 아니라 미군철수·북미평화협정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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